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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연 50만원? 차라리 주지 마…동학혁명이 5·18보다 못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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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01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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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5/0001793212?sid=001

 

전북도, 동학농민혁명 유족수당 지급 공청회 개최
“애들 장난도 아니고” 등 격한 반응
유족 회원들 “월 10만원 지급해야”

패널들이 31일 전북도의회 의원총회의실에서 열린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유족 수당 지급 정책 수립을 위한 도민 공청회’에서 의견을 주고받고 있다. 연합뉴스

패널들이 31일 전북도의회 의원총회의실에서 열린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유족 수당 지급 정책 수립을 위한 도민 공청회’에서 의견을 주고받고 있다. 연합뉴스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유족 수당 지급’ 정책 관련 각계 의견을 듣는 공청회가 유족들의 거센 항의 속에 성토장으로 변했다.

이들은 유족에게 연 50만원을 지급하는 안을 두고 “왜 월 10만원을 못 준다는 것이냐” “차라리 주지 말라” 등 날선 반응을 보였다.

전북도는 31일 전북도의회 의원총회의실에서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유족 수당 지급 정책 수립을 위한 도민 공청회’를 개최하고 지급 계획안을 설명했다. 공청회에는 염영선(정읍 2)·박정규(임실) 도의원, 이정석 도 문화체육관광국장, 동학농민혁명 유족회 회원 등이 참석했다.

전북도는 지난해 9월 개정된 ‘전북특별자치도 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2026년부터 유족에게 매달 10만원 혹은 연 단위 30~50만원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유족들의 질문과 항의가 쏟아졌다.

한 유족회 회원은 “5·18 광주민주화운동, 제주 4·3 사건 등 역사적인 사건에 대한 수당 지급 현황을 보면 유족 전체에 월 10만원씩 주는데 왜 동학농민혁명은 이렇게(연 50만원 지급) 하는 것이냐”며 물었다.

그는 이어 “동학농민혁명은 세계적으로 평가를 받는 훌륭한 혁명이고 관련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면서 “동학이 앞서 열거한 역사적 사건만도 못하다는 것이냐. 무슨 근거로 그렇게 준다는 것인지 답변해달라”고 말했다.

다른 회원은 “고창을 기준으로 소요 예산을 따져봤는데 월 10만원을 줘도 1년에 3600만원이고 이는 마을회관 2~3군 데 지원하는 돈밖에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고는 “그 정도 예산도 사용하지 못하겠다면 역사 인식이 크게 부족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회원도 “이거 애들 장난도 아니고 이럴 거면 차라리 주지 말라”며 “줘놓고 생색낼 거면 이런 공청회도 하지 말라”고 따졌다.

이에 염영선 도의원은 “전북도 방침처럼 개인에게 연 50만원을 주면 타 지역과 형평성에도 어긋나고 유족 간 분란을 야기할 수 있어 유족을 두 번 죽이는 꼴”이라고 말했다.

이어 “돈을 아낄 곳에 아껴야지 이런 데 아낀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 오늘 나온 말들에 대해 도 집행부와 잘 상의해서 정읍(월 10만원 지급)에 준하는 (금액이) 최종적으로 가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정석 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오늘 많은 분이 허심탄회하게 유족 수당에 대한 의견을 주셨다”며 “다양한 의견을 토대로 유족 수당 지급 계획을 다듬고 조속히 체계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약속했다.

전북도가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유족에게 ‘명예 회복 차원’의 수당을 지급한다는 방침이 알려지자, 찬반 의견이 나뉘었다.

이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이들은 “애국에 보상하는 올바른 역사관 정립”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반면 반대 측에선 “대한민국 건국 이전 사건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것은 논란의 여지가 많다”고 비판했다.

전북도는 공청회 의견을 토대로 수당 지급안 수정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지난달 말 기준 전북 지역 동학농민혁명 참여자는 915명(전국 3913명), 유족은 1807명(전국 1만3761명)이 등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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