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직해병 특검팀은 김건희 여사가 사용하던 도청 방지용 보안폰인 '비화폰'을 대통령 경호처로부터 제출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경호처에 반납할 때 초기화를 하는 원칙이 있다는 건데, 김 여사가 일부러 기록을 지웠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통신 내역에도 빈 구석이 많았습니다.
김 여사가 다른 비화폰 사용자와 서로 주고받은 통신 내역은 남아있지만, 일반 휴대전화와의 통신 내역은 보존 기한이 지나 삭제된 겁니다.
김 여사는 측근인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 등을 통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구명 로비에 관여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 여사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격노한 7월 31일 사건 관계자와 개인 휴대전화로 통화한 내역이 발견됐습니다.
당시 대통령실 인사나 군 간부들이 비화폰과 개인 휴대전화를 번갈아 사용했던 만큼, 김 여사의 비화폰 기록을 확보하는 게 구명 로비 의혹을 규명하는 데 중요해진 겁니다.
특검팀은 채 상병 수사 외압 의혹이 불거지던 2023년 7월에서 8월 사이 비화폰을 사용한 사건 관계자 20여 명의 통신 내역을 확보해 김 여사와의 연관 고리를 찾을 계획입니다.
박사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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