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또 야구단 탓?” 창원도 모자라 대전까지, 지자체 무책임 ‘선’ 넘었다
6,930 12
2025.08.01 10:22
6,930 12

https://m.sports.naver.com/kbaseball/article/468/0001166356

 

이장우 대전시장이 11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퓨처스 올스타전 시구를 마친 후 내려오고 있다. 사진 | 대전=연합뉴스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롯데와 한화의 경기에 많은 관중이 찾아 경기를 관전하고 있다. 대전 | 박진업 기자 upand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지난 3월, 창원NC파크에서 구조물 낙하 사고로 인해 인명사고가 발생했다. 사람이 죽었다. 그런데도 창원시와 창원시설공단은 “우리 책임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여론이 들끓었다. 결국 관리 책임이 있다는 게 밝혀졌고, ‘연고지 이전’이란 카드까지 나올 만큼 사태는 커졌다.

그로부터 넉 달. 비슷한 장면이 대전에서 반복되고 있다. 이번엔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다. 지난 3월 야심 차게 문을 연 신축 야구장에서 행잉 간판이 떨어졌다. 만약 그 아래 야구팬이 있었더라면, 상상조차 끔찍하다. ‘세계 최초’라 자랑했던 수영장(인피니티 풀)은 물이 샌다.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내 행잉 간판에 와이어 보강을 진행했다. 대전 | 박연준 기자 duswns0628@sportsseoul.com


이런 상황에서 이장우 대전시장이 “운영권을 가졌으면 관리 책임도 가지는 게 맞다”는 논조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구단이 ‘세입자’고 시가 ‘건물주’라는 점을 애써 외면한 셈이다. 집에 하자가 생겼을 때 세입자가 천장을 뜯고, 배관을 고쳐야 한다면 그게 ‘정상’일까.

대전시 대응이 창원시와 닮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구장 관리 책임을 스스로 방기하면서, 공을 야구단에 넘긴다. 창원시는 이미 그 대가로 거센 비판을 받았다. 사람이 죽고 다쳤는데 회피를 일삼다 결국 책임이 드러났다. 제대로 된 사과는 없었다. 행정의 무책임한 민낯을 보여준 대표적 참사다.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인피니티풀에서 ‘물벼락’이 떨어진 장소. 대전 | 박연준 기자 duswns0628@sportsseoul.com


창원시를 보면서도 대전시는 배운 게 없는 듯하다.

한화는 공짜로 새 구장을 쓰는 것이 아니다. 건립 비용 상당부분 부담했고, 정당한 절차를 통해 운영권을 받았다. 그 운영권은 흥행과 수익을 책임지는 것이지, 시설물이 떨어지는 것을 막으라는 게 아니다.
 

지난 5월3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한화-NC전에 앞서 야구팬과 관계자가 구조물 낙하 사고 사망자에 대한 명복을 빌고 있다. 사진 | 창원=연합뉴스


더군다나 한화는 33년 만에 정규시즌 1위를 질주 중이고, 관중 점유율은 99%를 넘는다. 야구단은 제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는 얘기다. 반면 대전시는 시설 하자에 대한 책임 회피에 급급하다. 

(중략)

‘잘 되면 내 탓, 안 되면 네 탓’인가. 이장우 시장은 한화 구단으로 ‘덕’을 꽤 많이 봤다. 퓨처스 올스타전 시구자로 나섰다. 다수 시민들 앞에 설 기회다. 류현진을 대전 홍보대사로도 위촉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이 프로축구 하나시티즌 유니폼과 프로야구 한화 모자를 착용한 채 주간업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 대전시


회의 때 한화 모자를 쓰고 등장하는 퍼포먼스도 선보였다. ‘한화와 함께한다’는 인상을 계속 줬다. 지금 해야 할 일은 ‘SNS용 쇼’가 아니라 실질적인 책임이다.

팬들은 야구장에 응원하러 간다. 사고를 당하러 가는 것이 아니다. 스포츠 산업을 지자체가 적극 돕지는 못할망정, ‘야구단 책임’이라고 뒤로 빠지는 것은 선을 넘었다. 분명한 것은 창원에서도, 대전에서도 야구단은 봉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kmg@sportsseoul.com

목록 스크랩 (0)
댓글 1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쿠X메디힐💙더마크림 팩클렌저 체험단 모집 (50인) 114 00:05 3,44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150,53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376,62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121,91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672,205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12,83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67,90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0 20.09.29 7,470,35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20 20.05.17 8,681,11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1 20.04.30 8,572,15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523,209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61433 유머 피카츄 공연중에 바람 빠져서 연행되는데요 5 12:34 309
3061432 기사/뉴스 [이슈talk] "세금은 똑같이 내는데..." 1인가구 800만 시대, 정책 '사각지대'에 갇혔다 5 12:32 316
3061431 기사/뉴스 씨네21 [특집] 불편함은 어디서 오는가 -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가 보는 이의 감정을 바꾸는 순간들에 대하여 12:30 213
3061430 이슈 군인동원 관련으로 현재 논란 중인 단종문화제.jpg 37 12:26 2,063
3061429 기사/뉴스 '미지의 서울' 박신우, TV부문 연출상 "의지할 곳 없는 이들 위해 존재해야" [백상예술대상] 3 12:26 217
3061428 유머 친구들이랑 놀다 소름끼쳤던 썰 10 12:25 1,097
3061427 이슈 아이유 인스타 업데이트(대군부인 비하인드) 2 12:25 329
3061426 유머 일렬로 걸어가는 귀여운 피카츄들 4 12:25 344
3061425 정치 [속보] 안규백 국방장관 내일 방미…전작권·핵추진잠수함 등 논의 3 12:23 138
3061424 유머 티빙이 추천하는 온 가족이 웃으며 보는 영화 10 12:23 1,111
3061423 이슈 5월 12일 출시 예정이라는 컴포즈 신메뉴 6 12:21 1,719
3061422 이슈 샤이니 온유 아이브 뱅뱅 추기 12:21 235
3061421 정치 조국은 "국힘 제로"·지지층은 "국힘 후보"…꼬여버린 연대 공식 1 12:19 221
3061420 이슈 이게 강아지야 캥거루야 3 12:19 465
3061419 이슈 에스파 닝닝 인스타 업데이트 3 12:17 638
3061418 이슈 다른종 고래를 입양한 암컷 범고래 37 12:16 2,492
3061417 유머 엄지발가락 교정하며 신을수있는 신발 8 12:16 1,283
3061416 이슈 먹방 유튜버와 헬스 유튜버의 콜라보 무대 수준 2 12:16 1,084
3061415 이슈 ???: 미녀가 온다는 것은 단순히 미녀만 온다는 것이 아니에요 18 12:15 2,064
3061414 유머 낑낑거리는 숨소리 마저 귀여움ㅋㅋㅋㅋㅋㅋ 4 12:13 8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