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9/0005534437
동영 통일부 장관이 개성공단 재가동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31일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장관실에서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단과의 면담에서 “개성공단이 닫히고 나서 (발생한) 피해 등에 대해 정부 대표의 한 사람으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개성이 다시 열리는 날 한반도의 운명은 다시 달라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성이 닫히고 기업이 피해를 입은 건 기업 대표들의 잘못은 하나도 없다”며 “정부가 책임을 다 못한 것”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개성이 열려있었으면 지금 한반도 상황이 이렇게 안 됐을 것”이라며 “개성이 닫히면서 사실은 평화의 혈관이 닫힌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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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장관은 “20년 전 개성공단의 꿈은 한때 좌절을 겪었지만, 그 꿈을 되살려 현실로 만들기 위해 다시 걸음을 시작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면담에 참석한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단들은 정 장관의 공단 재가동 의지에 환영을 표했다. 개성공단이 다시 열린다면 입주해 일하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기업 대표들은 “정부 고위 당국자가 개성공단 폐쇄에 대해 처음으로 공식 사과를 표한 데 대해 큰 의미를 둔다”면서 “개성공단을 열었던 분이 다시 통일부 장관으로 부임한 만큼 공단 재개의 희망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고 통일부가 전했다.
개성공단은 2000년 현대아산과 아태평화위 간 북측의 공업지구 개발에 관한 합의로 시작돼 2003년 6월 첫 삽을 떴다.
정 장관은 2004∼2005년 노무현 정부 통일부 수장으로서 개성공단 사업을 이끌었다.
하지만 2016년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연이은 장거리 로켓 발사에 따라 박근혜 정부가 그해 2월10일 가동을 전면 중단했다.
북한은 2020년 6월 공동연락사무소와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 건물을 폭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