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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이 쿠폰은 T멤버십 앱에서 직접 내려받아야지만 사용할 수 있다. 문제는 해당 쿠폰 페이지가 자사 공식 앱인 'T월드'가 아닌 별도의 멤버십 앱(T멤버십)에만 노출돼 있어, 많은 이용자들이 이를 인지하지 못한 채 지나치기 쉽다는 점이다.
쿠폰 제공에 대한 별도의 문자 안내나 공지도 없는데다, 앱 설치와 쿠폰 사용 과정 자체가 복잡해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 등 취약 계층은 보상 접근 자체가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설령 쿠폰을 받았다 해도 사용 과정에는 여전히 제약이 많다. 스타벅스 애플리케이션에 등록이 되지 않아 비대면 주문 서비스인 '사이렌오더' 사용이 불가능하고, 반드시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원에게 직접 제시해야지만 사용할 수 있다.
음료 선택의 폭도 제한돼 있다. 지정된 아메리카노 외 타 음료로의 변경도 허용되지 않으며, 차액을 내고 다른 음료로 바꾸는 것도 불가능하다. 블론드, 디카페인, 1/2 디카페인 등 다른 원두로만 무료 변경이 가능할 뿐이다.
이에 따라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은 보상 대상이 아니라는 말이냐",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이나 앱 사용이 어려운 사람들은 어쩌라는 거냐"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피해 고객 전원을 대상으로 한 조치라고 하기에는 접근성이나 선택권 모두 부족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실제로 SK텔레콤 멤버십 앱 내 해당 이벤트 페이지에는 고객들의 항의성 댓글이 빠르게 쌓이고 있다. 이날 9시 기준 250개를 돌파한 댓글에는 "개인정보를 털렸는데 커피 한 잔으로 퉁치는 게 말이 되느냐", "앱으로 쿠폰 다운받으라더니 앱은 또 왜 이렇게 불편하냐", "공지도 없이 조용히 뿌려놓고 못 받은 사람은 그냥 손해보라는 거냐"는 등의 반응들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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