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미 기자 = 한미 통상협상에서 우리 정부가 쌀과 소고기 시장 추가 개방을 막아내면서 농업 분야에서는 일부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협상단은 미국과의 협상 테이블에서 레드라인을 지키기 위한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감지된다.
우리나라가 농축산물 시장 개방에 정치·정서적으로 민감하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 지난 2008년의 광우병 집회 사진을 제시한 것이 대표적이다. 실제 농식품부의 수습 사무관이 일일이 당시 관련 사진을 앨범에 모은 것을 가져간 것으로 알려졌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어떤 단계에서는 공중에서 2008년 광우병 시위를 찍은 장면을 가지고 다니면서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상무부 장관에게 보여주고 설득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이번 협상과 관련해 "농업인들이 걱정하셨던 농산물 시장 추가 개방을 관계 부처와 협의해서 잘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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