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김진욱 씨티그룹 한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한미 무역 합의 핵심을 △투자 △관세 △비관세 장벽 세 가지로 나눠 분석하며 세부 조항들이 한국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이 미국에 3500억 달러(약 488조 원)를 투자하기로 한 것을 두고 김 이코노미스트는 "겉보기엔 미국에 큰 이익을 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한국의 협상 전략이 반영된 결과"라고 봤다.
총투자액 3500억 달러 중 1500억 달러는 조선업에, 나머지 2000억 달러는 반도체·원자력·이차전지 분야에 할당됐다. 이 산업은 모두 한국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분야로, 이번 투자가 관련 기업의 미국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김 이코노미스트는 투자 방식으로 '캐피털 콜'이 유력하다고 봤다. 캐피털 콜이란 대규모 자금을 한 번에 투자하는 게 아니라, 실제 수요가 발생할 때마다 단계적으로 자금을 집행하는 방식이다.
자금의 대부분은 산업은행 등 공공 금융기관의 대출과 보증으로 구성되며 기업의 직접 투자 비중은 작아 민간 부문의 부담이 적을 것으로 그는 예상했다.
또 한국산 제품에 15% 단일 관세가 적용되지만 김 이코노미스트는 실효 관세율이 그보다 낮을 수 있으며 관세 충격도 완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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