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트럼프 측근이 윤석열 부당 대우 우려? 가짜뉴스 논쟁이 남긴 것
7,044 3
2025.07.31 19:18
7,044 3

 

조선일보·TV조선 랭킹 1위 차지한 ‘尹 부당 대우’ 보도
尹 지지 커뮤니티에 확산 “윤어게인, 기다리던 시간 왔다”
정작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 통해 “이재명 당선 축하”
“언론이 다룰 만한 주제 아니야… 특정세력 이해관계 봐야”

 
TV조선은 지난 27일 <트럼프 측근, 여야 국회의원 13명 앞에서 '尹 부당한 대우하면 불이익'> 기사에서 프레드 플라이츠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AFPI) 부소장이 지난 21일 여야 국회의원 13명을 앞에 두고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부당한 대우를 할 경우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보도했다. 

 

▲ 지난 27일과 28일에 나온 플라이츠 부소장 관련 TV조선, 조선일보 보도.

 

▲ 지난 27일과 28일에 나온 플라이츠 부소장 관련 TV조선, 조선일보 보도.

 

TV조선은 AFPI를 "전직 국무위원 출신 9명, 백악관 고위직을 지낸 인사 50여 명 등으로 구성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핵심 싱크탱크"라고 소개하며 "플라이츠 부소장은 미국 중앙정보국(CIA) 분석관 출신으로,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의 비서실장을 지냈다. 트럼프 2기 정부 'CIA 2인자' 자리를 제안받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라고 했다. 

플라이츠 부소장이 한국 의원뿐 아니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에도 이달 초 비슷한 발언을 했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조선일보는 지난 29일 <[단독] 트럼프 측근 "위성락에도 '尹 부당한 대우' 우려 입장 전달"> 기사를 내고 플라이츠 부소장이 "윤 전 대통령이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아야 한다(notbeing mistreated)고 (위 실장에게) 강조한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 지난 29일 JTBC 보도 갈무리.

 

▲ 지난 29일 JTBC 보도 갈무리.

 

JTBC는 다른 결의 기사를 냈다. 지난 29일 '팩트체크' 기사에서 플라이츠 부소장은 JTBC에 "윤 전 대통령이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말한 적이 없다"고 했다. 윤 전 대통령에 대해 공정한 재판을 언급한 것은 사실이지만 자신이 윤 전 대통령의 현재 상황에 대해 알거나, 판단하고 말한 게 아니라는 것이다. 

공방이 일단락되는가 했지만 지난 30일 플라이츠 부소장이 JTBC 보도에 '가짜뉴스'라고 반발하면서 혼란이 가중됐다. 플라이츠 부소장은 JTBC가 의도적으로 자신의 인터뷰 내용 일부를 누락했다고 주장했다. "현재 윤 전 대통령이 수감 중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보도와 그가 사형이나 종신형을 받을 수 있다는 언론 보도는 매우 우려스려운 일"이라는 내용이다. 

이에 JTBC는 지난 30일 "언론 인터뷰는 모든 발언을 담을 수 없다는 점을 전제한다"고 밝혔다. 인터뷰 내용 중 플라이츠 부소장이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말한 적이 없다"고 한 걸 핵심으로 생각했을 뿐 사실관계를 다르게 쓰지 않았다는 것이다. 해당 기자는 "플라이츠 부소장이 해당 기사에 대해 '가짜뉴스'를 언급한 데 대해 강한 유감의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존재감 없는 주장들… 언론 다룰 만한 주제 아니다" 

TV조선과 조선일보 기사엔 네이버 기준 2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기사가 나온 당일 랭킹뉴스에서 각 언론사 조회수 1등을 차지하기도 했다. 조선일보 기사엔 "트럼프는 윤석열 대통령 기소를 부당하다고 생각하고 민주당의 부정선거를 알고 있다. 그저 내수용인 종복주사파 하루속히 끌어 내려야 한다"는 댓글이 2800개가 넘는 공감을 받았다.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모인 커뮤니티에서도 TV조선·조선일보 기사들이 주로 인용됐다. 디시인사이드 미국정치갤러리에서 한 누리꾼은 <드디어 왔네 왔어 ㅠㅠ 기다리던 순간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오늘 플라이츠의 입에서 내가 가장 듣고싶던 말이 나왔다. 이제 곧 돌아오실 것 같다. 윤어게인 ㅠㅠ"이라고 했다. 

 

▲ 스카이데일리 지난해 11월18일자 보도 갈무리. 왼쪽에서 두번째가 플라이츠 부소장이다.

 

▲ 스카이데일리 지난해 11월18일자 보도 갈무리. 왼쪽에서 두번째가 플라이츠 부소장이다.

 

플라이츠 부소장은 현재 트럼프 행정부에서 아무런 직함을 갖고 있지 않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러한 주장을 진지하게 수용하고 있다는 근거도 없다. 스카이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플라이츠 부소장은 지난해 11월 방한해 부정선거 음모론과 관련된 브리핑을 듣기도 했다. 지난 4월 열린 포럼에선 고든 창 변호사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을 매우 존경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택광 경희대 글로벌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31일 통화에서 "미국 내에서 존재감이 없는 주장들이다. 트럼프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왕따'에 가깝다"며 "한국에서 커리어를 쌓고 미국에서 역선전하려는 모습도 보인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기본적으로 이런 주장이 많은 기부를 부른다"면서 "크게 논란이 될 만한 발언으로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려는 세력들이 미국 내 형성됐다. 지지 기반을 유지하기 위해 극단적인 주장을 반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윤 전 대통령의 처우 개선을 위해 나설 가능성은 희박하다. 트럼프 대통령부터 당선 이후 자국 내 부정선거 음모론에 선을 긋고 있다. 이재명 정부에서 한미 상호관세 합의가 이뤄졌고 2주 내 이재명 대통령을 초청해 정상회담을 하겠다는 공지도 나온 상황이다. 31일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한다"고 밝혔다. AFP는 지난 11일 트럼프 대통령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체포를 "정치적 박해"라고 주장했다는 게시물이 모두 허위였다는 팩트체크 기사를 냈다. 

기성 언론이 이러한 극단적 주장을 맥락 없이 다뤄줘선 안 된다는 지적이다. 특정 발언을 했는지 안 했는지 따지는 것을 넘어 미국 내에서 특정 세력이 왜 이러한 주장을 펼치는지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트럼프 지지 세력이 동일하지 않다. 그 세력 내에서 헤게모니를 잡기 위한 경쟁이 있는 건데 한국이 수단으로 이용당하고 있는 것"이라며 "기성 언론에서 다룰 만한 주제가 아니다. 언론이라면 오히려 이런 것들을 제대로 분석해서 기사를 써야 한다. 이걸 심각한 문제로 자꾸 만들고 있는 게 오히려 한국 언론인 것 같다"고 말했다.

 

 

 

https://naver.me/5OtDh6Dx

목록 스크랩 (0)
댓글 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흐름출판] 와디즈 펀딩 7,000% 달성✨45만 역사 유튜버 《로빈의 다시 쓰는 세계사》 도서 증정 이벤트📗 133 00:05 2,54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809,74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726,00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791,90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032,693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59,33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98,59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17,20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0 20.05.17 8,624,64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514,62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84,388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01038 정보 “보복성 수면지연” 은 현상을 묘사하는 말로 정서적 어려움이 없어도 직장인, 학생, 수험생, 육아/간병 등으로 ‘내 시간’이 부족한 사람, 그리고 우울증, 번아웃, ADHD 중 일부에서 나올수 있는 증상입니다. 1 05:27 158
3001037 이슈 제시 버클리 바프타 여우주연상 수상 스피치 보고 그냥 자빠짐 .. 05:20 252
3001036 이슈 약사가 만난 귀여우신 어르신 손님들.jpg 2 05:15 367
3001035 기사/뉴스 "챗GPT가 뉴스 무단 사용"…지상파 3사, 오픈AI에 첫 손배소 제기 4 04:55 497
3001034 유머 새벽에 보면 이불 속으로 들어가는 괴담 및 소름썰 모음 161편 2 04:44 110
3001033 유머 러시아의 지하철, 바이올린 버스킹에 한 꼬마가 난입하자... 9 04:37 654
3001032 이슈 외국 아니고 한국이라고 함 jpg 31 04:17 3,001
3001031 유머 진짜 사이좋은 루이후이 🐼🐼 11 04:16 685
3001030 이슈 또 이상한거 가져온 유튜버 3 04:16 1,001
3001029 이슈 십여년동안 개별작 팬들을 지칭하는 단어가 없던 애니 시리즈.jpg 1 04:12 689
3001028 팁/유용/추천 진짜 깔끔하게 셔츠 가디건 넣어 입는 법 17 04:03 1,057
3001027 유머 고인물 커뮤러라면 알법한 일본아이돌 레전드 짤.jpgif 25 03:58 1,577
3001026 유머 평범한 물먹기는 사양하는 고양이 5 03:51 612
3001025 유머 한국에서는 일요일 아침 빵은 뭘로 드세요? 2 03:32 1,328
3001024 유머 골댕이 꼬지 먹이는 아기 🍢🦮👧🏻 2 03:28 685
3001023 이슈 왕사남 과몰입에서 살짝 벗어나게 해주는 존나 강한 단종옵.jpg 5 03:28 1,931
3001022 이슈 일본의 독도 공익 광고.jpg 20 03:26 1,461
3001021 팁/유용/추천 전자레인지로 진짜 되는 레시피 12개.jpg 23 03:16 1,469
3001020 이슈 넷플릭스에 업로드 된 2024년 한국 영화계 최대 화제작 6 03:10 2,707
3001019 이슈 한국 연극계에 있는 자막 안경 서비스 16 03:09 2,4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