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안창호 인권위원장, 계엄 성명 초안 '위헌' 표현에 X자 치며 삭제 지시"
7,043 7
2025.07.31 18:19
7,043 7

▲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이 지난 1월 13일 오후 '계엄 선포로 야기된 국가적 위기 극복 대책 권고의 건' 의결에 반대하는 직원들과 시민단체 관계자들에 막혀 전원위원회 회의실로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 소중한

인권위 노조는 안 위원장을 비롯한 일부 인권위원들의 언행이 논란이 되자, 최근 24년 만에 처음으로 직원 대상 내부 제보를 받기 시작했다.


인권위 한 관계자는 31일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오늘(31일) 게시글이 올라왔다. 작년에 위원장 명의로 낸 성명 초안엔 '위헌적 비상 계엄'이란 문장이 있었는데, 안 위원장이 이 문장을 엑스(X)자로 그으면서 '(계엄은) 위헌이 아니라는 얘기를 많이 듣고 있다'며 삭제했다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즉 12월 10일 전후 주변 직원들이 마련한 성명 초안에는 당시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과 포고령 등이 '위헌적'이라는 등 이를 비판하는 문구가 들어가 있었는데, 안 위원장이 해당 문장에 직접 엑스(X)자를 긋고 삭제하라고 지시했다는 주장이다.

실제 작년 12월 11일 나온 인권위원장 명의 성명에는 "12.3 비상계엄의 선포", "12월 3일 밤 비상계엄과 포고령이 선포되었다"는 등 문구는 등장하지만, 헌법을 위반했다는 뜻의 '위헌'이라는 단어는 찾아볼 수 없다.

▲  2024년 12월 3일 계엄 선포 뒤 8일이 지나서야 나온 '계엄 선포 관련 국가인권위원장 성명' 내용. 12.11일 인권위 홈페이지에 올라온 내용을 화면갈무리.
ⓒ 인권위

안 위원장의 '계엄 옹호' 의혹은 전부터 있어왔다. 인권위는 12.3 계엄 직후인 12월 4일부터 내부 직원들이 '인권의 최후 보루라고 불리는 인권위가 의견을 내야 한다'며 안 위원장을 향해 성명 발표를 촉구했으나, 반응하지 않은 채 침묵했다.

그러다 1주일 뒤인 12월 10일 세계인권선언 기념식에 참석하자, 당시 인권단체 활동가들이 "침묵도 동조다", "눈치만 보는 위원장 퇴진하라"는 등 거세게 비판했고 안 위원장은 다음 날인 11일 성명을 냈다. 12월 3일 계엄 선포 뒤 8일이 지나서야 겨우 나온 늑장 성명인 셈이다.

인권위는 이어 지난 2월, 극심한 내부 반대에도 '윤석열 대통령 방어권 보장 권고안'을 의결해 논란을 빚었다. 이에 안 위원장을 비롯한 5명 인권위원이 36개 인권·시민단체 연대체에 의해 '내란 특검'에 고발되기도 했다. 시민사회 비판이 거세지면서, 지난 5월 안 위원장은 인권위로서는 처음으로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갔으나 항의에 막혀 쫓겨난 적도 있다.


▲  안창호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5월 18일 광주광역시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열린 5·18민주화운동 45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기념식장에 도착한 뒤 시민들의 항의에 발길을 돌리고 있다.
ⓒ 연합뉴스

한편 이 관계자에 따르면, 31일 현재 250여 명 인권위 직원들이 모두 접속·열람할 수 있는 내부 자유게시판에는 약 50건 넘는 안 위원장의 반인권적·성차별적 발언과 행동에 대한 제보가 올라온 상태다. 앞서 29일 인권위 노조(전국공무원노동조합 인권위 지부)는 "안 위원장 취임 이래 인권에 반한다고 생각하는 언행, 인권위 운영에 있어서 문제라고 생각되는 내용 등을 제보해달라"는 취지로 게시판에 공지했다.

이에 따르면 안 위원장은 앞선 사례 외에도 ▲하급 직원에 "동성애자 아니죠?"라고 묻거나 ▲'중국 놈들을 조심하라'는 등 인권침해성 발언 ▲남성 직원 팔뚝을 만지며 "살을 빼라"고 말했다는 등의 주장이 제보로 접수됐다.

이후 안 위원장의 평소 언행이 내부망에 올라오고 언론에 보도돼 논란이 커지자, 안 위원장은 30일 내부 게시판에 글을 올려 행위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의도와 달리 논란이 됐다"고 해명했다.

특정 종교 비하, 동성애 관련 부적절 발언, 중국 혐오표현 발언 등 논란 발언에 대해 그는 "성적 지향 등을 확인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 "중국 비하하는 취지의 발언은 아니었다"면서도 "마음 불편한 직원이 있다면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오마이뉴스>는 인권위 홍보팀을 통해 안창호 위원장에게 '위헌'이라는 문구를 삭제하라고 지시한 일이 있는지 사실 확인을 요청했지만 31일 오후 6시 현재까지 답변을 받지 못했다.


https://naver.me/5PlJutcM

목록 스크랩 (0)
댓글 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성분에디터X더쿠💙] 모공은 채워주고, 피부는 당겨주고! 성분에디터 그린토마토 NMN 포어 리프팅 모공 앰플 체험이벤트 #화잘먹극찬템 #산리오캐릭터즈 굿즈 추가증정 387 02.11 49,088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684,107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575,80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689,45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881,369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50,74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89,81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09,74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7 20.05.17 8,619,97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499,16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67,68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91484 이슈 [김태리 x 방과후 태리쌤] 내 손으로 태리쌤 움직여보기!! 20:12 0
2991483 이슈 예상치 못한 감동의 태국의 광고 20:08 193
2991482 이슈 블락비 근본곡 후보 말하라고 하면 무조건 나올거같은 4곡 19 20:07 308
2991481 기사/뉴스 [공식] ‘대만 도박 혐의 인정’ 롯데, 고승민·나승엽·김동혁·김세민→“4명 선수 즉각 귀국, 선수단 전체에 경고” 48 20:04 1,979
2991480 정치 브라질 룰라 대통령 22-24일 21년만에 국빈 방문 예정인데 22일날 검찰개혁 관련 의총 잡은 더불어민주당 19 20:03 381
2991479 기사/뉴스 롤모델은 김연아? 17세 고교생 보더 최가온 ‘韓 최초의 금메달’…비결은 아빠의 잔소리? “매일매일 ‘내일모레가 올림픽인데...’라고 했어요” 3 20:03 630
2991478 이슈 방금 공개된 방탄소년단 𝙂𝙌 커버, 화보 24 20:02 1,165
2991477 이슈 요즘 교도관들 근황 11 20:00 1,742
2991476 유머 냥팔자가 상팔자 3 19:57 648
2991475 이슈 최근 페스티벌에서 인이어 만지고 있는 인피니트 성규의 예쁜 손 2 19:56 327
2991474 이슈 해리포터 영화 배우들이 해리포터 드라마 배우들한테 바통 넘기는 모습 12 19:56 1,054
2991473 이슈 제이쓴 인스타그램 업로드 21 19:55 2,756
2991472 유머 사내 연애 관계를 차트로 박제한 일본 회사 15 19:55 2,945
2991471 이슈 가장 맘에 드는 동계올림픽 메달 디자인은? 26 19:54 688
2991470 이슈 살림하는도로로 스타벅스 두바이 초콜릿 말차 후기 12 19:54 1,510
2991469 이슈 부상률 높은 집안일 TOP1 14 19:54 2,684
2991468 이슈 미야오 가원 인스타그램 업로드 19:53 151
2991467 이슈 한국와서 K-뷰티 패치 받은 일본 연프 불량연애 출연자.... 7 19:53 2,598
2991466 이슈 오늘 헤메코에 무대연출까지 감다살 레전드라는 키키 KiiiKiii 무대 9 19:52 986
2991465 정보 공연 중간에 물마시다 당황한 베몬 아현 1 19:51 3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