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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혼종의 미학' 오드리 누나, '케이팝 데몬 헌터스' 미라는 거들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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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31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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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적인 재단사 할아버지로부터 바다 '해(海)'와 아름답다는 뜻이 담긴 '원(嫄)'을 붙인 '해원'이라는 예쁜 한국 이름을 물려 받은 한국계 미국 싱어송라이터 겸 래퍼 오드리 누나(26·Audrey Chu·추해원)는 최근 한국에 오자마자 포항의 바다를 보러갔다.

그곳에서 물회, 양념게장 등을 맛있게 먹었다는 그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케데헌)'의 걸그룹 '헌트릭스' 멤버들처럼 미국에선 김밥을 에너지원으로 삼는다. 그는 미국 뉴저지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나 현재 로스앤젤레스(LA)에서 살면서 전 세계를 누비는 중이다. 

최근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서 헌트릭스 멤버 미라의 가창을 맡아 주목 받고 있지만 이 애니메이션은 오드리 누나의 행보를 거들 뿐, 그는 이미 R&B 힙합 분야를 중심으로 미국 팝 시장에서 크게 주목 받는 스타다. 


그는 오는 8월 1~3일 인천 송도 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리는 '2025 인천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세 번째 날 무대에 오른다. 한국어와 영어를 자연스럽게 넘나들며 다양한 문화에 무경계 미학을 보여준 그는 젊고 감각적인 코즈모폴리턴의 미감 그 자체였다.


...


-누나 씨가 참여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골든'이 8월2일 자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 2위를 찍었어요. 스포티파이에서도 거듭 신기록을 썼고요. '하우 잇츠 던', '테이크다운', '왓 잇 사운즈 라이크' 등 참여한 사운드 트랙이 모두 인기죠. 아카데미 출품도 얘기가 나오는 등 정말 '케이팝 데몬 헌터스' 열풍인데 이번 현상을 어떻게 보고 있나요?


"정말 깜짝 놀랐어요. 동시에 감사했죠 정말 기대했던 프로젝트였고, 더 많이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곡의 완성도가 높아서 작업할 때 좋았지만, 이 정도 반응을 얻을 지는 몰랐어요. 저는 애니메이션을 좋아하고, 소니 픽처스 작품들도 즐겨 봤는데요. 이번 '케이팝 데몬 헌터스' 덕분에 한국 문화가 정말 글로벌하다는 점이 인정 받은 거 같아 기뻐요."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K-팝이 증명하듯 지금은 혼종의 시대 잖아요. 다양한 정체성이 존중되고 인정 받고 있죠. 한국계 미국인이 힘든 시절을 겪었지만 이제 다양한 문화의 혼합 능력으로 개성을 창출하는 오드리 씨 같은 아티스트 덕분에 위상이 커지고 있습니다. 

"제 주변엔 한국 사람들이 많이 살지 않았기 때문에 미디어에서 K-팝을 접할 때마다 저랑 닮은 얼굴을 많이 볼 수 있어 좋았어요. 그리고 미국에 사는 사촌들이 K-팝을 정말 좋아해서 저 역시 많이 접했죠. 빅뱅, 2NE1, 블랙핑크처럼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활동이 정말 독특하고 신선했습니다. K팝 아티스트들이 서양에서 영감을 얻었는데, 이제 많은 서양 아티스트들이 K팝에서 영감을 받기 시작한 때가 도래한 거 같아요. 그런 긴밀한 연관성이 정말 아름다워요. 문화가 점점 세계화되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갑자기 12세 빅뱅 콘서트에 가서 (재밌게 즐기다가) 쓰러진 기억이 나네요. 하하."

-그러고 보니, 오드리 씨의 정말 멋진 '셀룰라이트(Cellulite)' 뮤직비디오를 작업한 자크 도브 비셀(Zac Dov Wiesel) 감독님이 K팝 걸그룹 '아일릿'의 '빌려온 고양이' 뮤직비디오를 연출한 것도 흥미롭다는 생각이 드네요. 

"자크랑도 그 얘기를 했었는데, 뮤직비디오를 한국에서 촬영했거든요. 너무너무 재밌었다고 즐거워했습니다."

-한국계 미국인이 겪는 정체성은 어떻게 보면 '케데헌' 미라가 겪는 자존감의 영역과 연결이 되는 거 같아요. 자신의 실력에 대한 자존심, 자부심은 있지만 트라우마로 인한 자존감이 떨어져 있던 미라는 음악과 동료들과 연대를 통해 자존감도 회복하고 진짜 성장하죠. 이런 영역이 오드리 씨와 맞닿을 수 있다고 감히 추정해보는데 어떤가요?


"첫 앨범과 두 번째 앨범을 내는 사이에 자존심, 자존감에 대한 고민과 생각을 많이 했어요. 그런 부분을 그렇게 해석하고 봐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바쁜 와중에도 자선 활동이 눈길을 끌어요. 교육 형평성 프로그램을 위해 기부하고 애를 쓰시고 있는데요, 이 부분에 어떻게 관심을 갖게 된 겁니까?

"제 영어 이름은 (자선활동으로도 유명한) 영화배우 오드리 헵번에서 따온 거예요. 엄마가 자선 활동에도 적극적인 헵번을 좋아하셨거든요. 제게도 그런 자선활동의 중요성에 대해 항상 말씀하셨어요. 제 매니저인 폴라(Paula) 역시 베푸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했어요. 그녀는 한 기업에서 몇 년 동안 자선 사업 책임자를 맡았습니다. 공통의 목표를 공유하는 사람을 만나는 건 정말 감사한 일이죠. 우리는 현실의 혼란스러움을 매일 깨닫고 있잖아요. 여기에 대한 확실한 인식이 필요하죠. 또 공감 능력은 인간이 본능적으로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교육이 그 인식과 공감 능력을 키우는 열쇠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희망은 다음 세대에게 있잖아요."

-오드리 씨의 미감, 스타일링 능력도 특별해요. 다양한 것이 섞였는데 독특한 장면들을 연출해내죠.

"스튜디오 지브리의 미야자키 하야오 애니메이션을 정말 많이 봤어요. 장르 구분 없이 만화도 좋아했고요. 또 어렸을 땐 토요일마다 할아버지, 아버지가 맨해튼에서 운영하시는 원단 만드는 공장에 가서 여러 천을 만져보며 다양한 촉감도 익혔죠. 톰 브라운, 캐롤리나 헤레라 같은 브랜드의 제품을 생산하셨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레 패션에 대한 관심도 생겨났죠. 박찬욱 감독님의 영화, '기생충' 같은 봉준호 감독님 영화, (이창동 감독의) '버닝' 같은 영화도 좋아하는데 이 감독님들은 시각적으로 매우 영향력이 있다고 생각해요. 제 비주얼은 산만한 요소가 섞여 있다고 볼 수 있지만 그래서 다른 곳에서 보지 못한 장면들이 많죠. 말씀 주신 것처럼 정말 다양한 게 이질적이지 않게 섞이도록 미감처리에 노력을 기울여요."

-최근에 관심이 생긴 문화가 있나요?

"어렸을 때는 뮤지컬을 많이 좋아했는데 지금은 클래식 오케스트라, 오페라, 발레에 관심이 생기고 있어요. 최근엔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서 '백조의 호수'를 봤죠. 유럽 발레단의 작품들도 더 경험해보고 싶어요."

-고전에 대한 관심도 생기신 거군요. 향후 작업이 더 기대가 됩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펜타포트 공연은 어떻게 꾸미실 계획인가요? 단독 내한공연을 기다리는 한국 팬분들도 많습니다.

"제 미국 투어 세트에서 영감을 받은 무대를 선보일 계획입니다. 투어 세트에서는 '트렌치'를 담은 이야기를 하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페스티벌 세트 치고는 꽤 연극적인 느낌이 날 것 같아요. 한국에서 단독 공연을 하게 된다면 독특한 크리에이티브를 적용할 거예요. 저는 시각적인 걸 좋아하는 사람이라, 그 부분을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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