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투자자 평균 수익률 3.2%
평균 매입단가 상회하며 손익 구조 전환
테슬라 수주·AI 수출 재개 등
트리플 호재에 7월 주가 17% 급등
[헤럴드경제=문이림 기자] 삼성전자 주가가 11개월 만에 ‘7만전자’를 회복하면서 수익 구간에 진입한 투자자가 절반을 넘어섰다.
31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29일 기준 NH투자증권을 통해 삼성전자를 보유한 투자자(69만7539명) 중 수익 구간 비율은 54.04%로 집계됐다. 투자자 평균 단가는 6만9514원이며 평균 수익률은 3.2%다. 평균 143주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주가가 6만5900원(종가)이던 지난 25일에는 NH증권 투자자(71만1314명) 중 손실 비율이 62.89%였다. 평균 수익률도 –3.4%에 그쳤다. 지난 28일부터 종가 기준 7만원대로 올라서면서 수익 구간에 놓인 투자자가 늘어난 것이다.
‘7만전자’의 직접적인 동력은 테슬라 수주다. 삼성전자는 지난 28일 테슬라와 약 22조8000억원 규모의 반도체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테슬라의 차세대 인공지능(AI) 칩 ‘AI6’를 2033년까지 최대 8250만개를 공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파운드리 부문의 연간 영업적자는 올해 7조4000억 원에서 내년 2조3000억 원으로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수출 규제 완화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미국 정부는 이달 엔비디아의 중국 수출용 AI칩 ‘H20’ 공급 재개를 허가했다. H20은 HBM3를 탑재한 고성능 AI 전용 GPU로, 지난 4월 미국 정부의 제재로 출하가 전면 중단됐다. 삼성전자는 해당 칩에 들어가는 HBM3의 주요 공급사로 수출 재개에 따라 하반기 HBM 출하량이 기존 예상(16억Gb)보다 많은 19억Gb 수준으로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경영 불확실성 해소도 주가 반등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지난 17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으며 4년 10개월 만에 ‘사법 리스크’를 털어냈다.
증권가에서는 3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나온다. 시장 컨센서스 기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8조3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큰 폭의 개선이 예상된다. 3분기는 신제품 출시와 미국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둔 재고 확보 수요로 반도체 수요가 집중되는 시기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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