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종호의 괜찮지 않아도 괜찮아 _01 정신건강 커밍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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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스스럼없이 정신과 진료, 심리 상담을 받는 문화 때문일까. 미국에선 특별한 ‘정신과 의사 셀럽’을 떠올리기 어렵다. 정신건강이 좋지 않으면, 몸이 아플 때처럼 병원에 가면 된다. 굳이 유튜브 정보를 찾아보거나, 자가 진단을 하거나 대리 위로를 받을 필요가 없다. 실제 미국은 우울증 환자의 60%가 치료를 받고, 중증 환자 4명 중 3명이 병원에 간다. 반면 한국은 중증 환자조차 10명 중 1명만 치료를 받는다.
한국에서 우울증을 고백하는 사람이 적고, 중증 우울증 환자의 치료율이 낮은 현실은 결코 별개의 문제가 아니다. 또한 이는 개인의 잘못이나 용기 부족 탓도 아니다. 사회적 낙인으로 인해 고백이 약점으로 간주되고 취업이나 보험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는 사회, “쟤 우울증이 있대”라고 수군거리는 사회에서는 정신적 어려움을 털어놓기 어렵다.
그럼에도 변화의 조짐은 분명하다. 최근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공개된 자리에서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혹은 자신의 정신적 어려움을 스스럼없이 이야기하는 이들을 만난다. 특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낙인이 옅어지는 게 체감된다. 지난 70년간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변화한 사회이며, 앞으로도 어떤 나라보다 빠르게 변화할 사회이다. 미국이 지난 10년간 이뤄낸 정신건강 인식의 진전을, 한국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더 빠르고 더 깊이 있게 이뤄낼 수 있으리라 기대해본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8/0002758601?rc=N&ntype=RANKING
요즘은 그래도 인식이 많이 나아지고 있는 거 같아
우울증도 감기처럼 질병 하나로 인식하고 낙인 찍지 않았으면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