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v.naver.com/v/81350626
지난주 금요일, 김건희 특검이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그 목걸이입니다.
이게 2022년 순방 때 찬 것과 똑같은 모양이긴 했습니다.
현장에 제품인증서는 없었습니다.
반클리프 고가품엔 잠금장치 부분이라든지, 펜던트 뒤편이나 안쪽에 일련번호 각인이 반드시 들어간다고 하는데 이것도 없었던 걸로 전해집니다.
지난 주말, 특검은 가품인지 여부를 정확히 알아보기 위해 잠실의 반클리프 앤 아펠 매장까지 방문했고, 최종적으로 가품이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순방 때 찼던 '진짜'는 따로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오빠 장모 집에서 나온 목걸이는 순방 때 찬 게 아닐 수도 있다고 보고 있는 겁니다.
22년 6월 나토 순방 당시에, 해당 목걸이가 6천만원대 고가라는 지적이 나왔고 여기에 대해 당시 대통령실은 "지인에게 빌린 것"이라고 해명한 바가 있습니다.
하지만 JTBC 취재에 따르면 최근 김 여사 측은 수사기관에 "그때 대통령실 해명이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습니다. 말이 바뀐 거죠.
그러면서 "장신구는 모두 모조품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는 걸로 전해집니다.
저희 취재진이 김 여사 측에 입장을 물었더니 "압수된 목걸이와 순방 때 착용한 목걸이는 같은 제품이다" 주장했습니다.
애초에 신고 의무가 모조품이었다면 3년 전 대통령실이 왜 굳이 '빌린 것'이란 해명을 해서 논란을 자초했는지, 설명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특검은 이번에 나온 가품은, 일부러 바꿔치기 해 놓은 눈속임일 수 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실제 진품, 순방 때 찬 건 따로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행방을 쫓는 중입니다.
또 동시에, 가품 목걸이의 출처도 함께 추적합니다.
반클리프 목걸이 가품은 기성품처럼 생산이 불가능합니다.
수천만원대 진품처럼 똑같이 만들어진 건 수백만원 정도에 주문 제작했을 가능성이 높고 진짜 다이아몬드를 사용했을 가능성도 큽니다.
얼마나 정교한지, 누가 만들었는지에 따라 가격이 상당할 수 있기 때문에 가품이라도 뇌물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특검은 김 여사가 순방 때 찬 목걸이와 가품은 다른 것이라고 일단 보고 있습니다.
또 윤석열 전 대통령 6촌이자, 여사 관련 업무 총괄했던 최승준 전 비서관도 조사했습니다.
이들은 모두 NATO 순방을 함께한 김 여사 최측근입니다.
남은 건 다음 주 수요일로 예정된 김건희 여사 소환입니다.
이자연 기자
https://n.news.naver.com/article/437/0000450762?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