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article/009/0005533290?ntype=RANKING
‘민생회복 소비쿠폰’ 가맹점 조회서
개인사업자 실명·주소 그대로 노출
‘자택 주소 사업지로 등록’ 고려 안해
2020년 재난지원금 당시 사태 재발
카드사, 개인택시 정보 급히 숨겼지만
과외·용달 등 사업자정보 여전히 공개
![30일 하나카드 애플리케이션에서 ‘개인택시’를 검색하자 개인택시 사업자의 실명과 자택 주소가 노출돼 있는 모습. [하나카드 애플리케이션 캡처]](https://imgnews.pstatic.net/image/009/2025/07/30/0005533290_001_20250730171811853.png?type=w860)
30일 하나카드 애플리케이션에서 ‘개인택시’를 검색하자 개인택시 사업자의 실명과 자택 주소가 노출돼 있는 모습.
일부 금융사의 민생소비 회복쿠폰 가맹점 조회 시스템에 ‘개인택시’, ‘개인과외’ 등 개인이 운영하는 사업을 입력하면 사업자 실명과 자택 주소 등 개인정보가 그대로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하나카드, BC카드 등 카드사들이 제공하는 ‘민생소비 회복쿠폰 가맹점 찾기’ 서비스를 통해 ‘개인택시’를 검색하자 개인택시를 운영하는 택시 기사들의 집주소 등 개인정보가 노출됐다. 이들 상당수는 자택을 사업자 등록지로 기재한 개인사업자들이다. 해당 기사들이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나 빌라 등의 자택 주소가 드러났고, 일부 건은 차량번호까지 함께 공개돼 신원 식별이 가능한 수준이다.
이러한 개인정보 노출은 개인택시 등 일부 개인사업자들의 집 주소가 가맹점 주소로 등록됐기 때문이다. 현재 카드사의 ‘가맹점 찾기’ 서비스는 정부 부처가 제공하는 가맹점 목록을 사용하고 있다. 해당 목록이 가맹점의 주소를 일괄 노출하는 등 개인사업자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았고 이를 각 카드사가 그대로 노출시키며 다수 개인사업자의 민감 정보가 공개된 것이다.
![29일 우리카드 애플리케이션에서 ‘개인과외’를 검색하자 개인과외 사업자의 실명과 자택 주소가 노출돼 있는 모습. [우리카드 애플리케이션 캡처]](https://imgnews.pstatic.net/image/009/2025/07/30/0005533290_003_20250730171811914.png?type=w860)
29일 우리카드 애플리케이션에서 ‘개인과외’를 검색하자 개인과외 사업자의 실명과 자택 주소가 노출돼 있는 모습. [우리카드 애플리케이션 캡처]
![29일 롯데카드 애플리케이션에서 ‘개인과외’를 검색하자 개인과외 사업자의 실명과 자택 주소가 노출돼 있는 모습. [롯데카드 애플리케이션 캡처]](https://imgnews.pstatic.net/image/009/2025/07/30/0005533290_004_20250730171811941.png?type=w860)
29일 롯데카드 애플리케이션에서 ‘개인과외’를 검색하자 개인과외 사업자의 실명과 자택 주소가 노출돼 있는 모습. [롯데카드 애플리케이션 캡처]
금융사들은 관련 사실을 인지한 뒤 순차적으로 조치에 나섰지만, 개인택시를 제외한 개인사업자들에 대한 보호 조치는 이뤄지고 있지 않은 상태다. 다수 카드사에서 개인택시 사업자의 개인정보는 숨김 처리 됐으나 개인과외·용달 등 개인사업자로 등록된 타 업종 가맹점주들은 집주소가 여전히 공개된 상황이다.
“현재 가맹점 조회 기능은 정부 부처에서 제공하는 목록을 그대로 사용 중”이라며 “이번에도 정부가 제공한 목록에 개인사업자들의 실명과 집 주소가 그대로 노출됐고, 카드사들도 재차 확인하지 못한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