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팡 택배현장에서 폭염 속 노동자 안전 문제가 연이어 불거지고 있다.
30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에 따르면 지난 29일 15시 20분쯤 경기 파주시 일산1캠프에서 소분작업 중이던 헬퍼(분류 보조 노동자)가 작업 중 의식을 잃고 쓰러져 119 구급차가 긴급 출동했다는 제보를 현직 배송기사로부터 받았다.
업무채팅방을 통해 전달된 현장 상황에는 노동자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으며 구조가 이뤄졌다는 내용과 함께 배송 현장의 작업이 일시 중단되었다는 보고가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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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노조 관계자는 "일산1캠프 헬퍼가 쓰러지기 하루 전인 지난 28일 저녁 7시 3분을 가리키고 있는 제보에는 '신선(식품)을 맞추려면 뛰어야 하는데 오늘 추가 물량하고 좀 뛰었더니 심장압박이 와서 못 뛰겠다. 신선 미스날꺼 같다'고 적혀 있었다"며 쿠팡에선 신선식품을 저녁 8시까지 무조건 배송완료하지 못하면 불이익을 받는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달 초 택배노동자 폭염 사망 이후 택배업계에 지연배송(작업중지)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일부 택배사에선 이를 시행하고 있지만 쿠팡은 여전히 배송시간을 엄수하는 시스템을 고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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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프타임즈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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