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유니스트 공학도에서 스탠드업 코미디언으로...“스탠드업, ‘마이너’로 남지 않게할 것”
7,863 0
2025.07.30 14:28
7,863 0


박철현, 스탠드업 코미디는 ‘복어요리’
수준 높은 농담으로 불편함 웃음으로 승화할 것


YZnynA


“복어요리 같은 거예요. 잘못 손질하면 큰일 나죠. 그런데 이상하게 매력 있어요.”

스탠드업 코미디언 박철현(33)씨는 민감한 사회 이슈를 농담으로 풀어내며 웃음과 불편함 사이를 유영한다. 계엄, 학벌 같은 ‘나락행’ 소재도 피하지 않는다. 박씨는 30일 “스탠드업 코미디는 아무도 하지 않는 얘기를 새로운 시선으로 제시하는 예술”이라며 “사고의 경계를 탄탄한 유머로 넓히는 것이 스탠드업 코미디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박씨는 대학 시절의 본인을 ‘기행종’이라 소개했다. 중고등학교 내내 공학자를 꿈꿨던 박씨는 유니스트(UNIST)에 합격했다. 유망한 공학도에서 코미디언으로 꿈을 바꾼 이유를 묻는 질문에 박씨는 “남다르게 살아보고 싶었다”라며 “학업을 등지는데 고민도 많았지만 학교에서 몇 년간 마이크를 들어보니 이걸로 먹고 살 수 있겠다 싶더라”라고 말했다.

박씨는 21살에 개그동아리를 만들고, 22살부터 학내 MC로 40개가 넘는 행사를 진행했다. 2017년 9월에는 유니스트 대강당에서 첫 단독 공연 ‘아웃사이더’를 열고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 이 영상을 본 현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의 정재형씨가 연락했고, 본격적인 코미디언의 길을 걸었다. 최근에는 팟캐스트, 숏폼 영상 제작을 병행하며 스탠드업 단독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스탠드업’은 마이크 하나만 들고 무대에 올라 성역 없는 농담을 하는 1인 코미디 장르다. 서구에선 주류 장르지만 한국에서는 김형곤, 자니윤, 주병진 이후 십 수년간 자취를 감췄다. 2017년쯤부터 재점화된 스탠드업의 불씨는 최근 ‘숏폼 영상’의 바람을 타고 대중들의 눈에 보이기 시작하고 있다.

불편함과 재미 사이의 균형은 스탠드업 코미디언의 머릿속에 늘 맴도는 고민이다. 박씨는 “코미디로서 재미있게 풀 수 있는 이야기가 있는데 누군가 불편할까 말도 못 꺼내는 건 그것대로 별로”라며 “대신 수준 높은 농담으로 불편함을 웃음으로 해소하는 걸 지향한다”고 전했다.

박씨는 2018년 11월 대학로 공연을 망치고 나온 날, 손에 돈을 쥐여주던 관객을 잊지 못한다. 그 관객은 “자기 친구도 개그를 하는데, 그 친구가 생각나서 응원하고 싶었다”고 박씨에게 말했다. 박씨는 “첫 1~2년은 빚만 계속 쌓여서, 이후 몇 년 동안 소속사 일이랑 공연을 병행하며 갚았다”며 “코미디로 돈을 벌고 있을 때가 아니어서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

스탠드업 코미디는 한국에서 여전히 ‘마이너 장르’다. 한국 스탠드업의 미래를 어떻게 보냐는 질문에 박씨는 “때를 기다리면서 마이너로 남던가, 아니면 대단한 계기를 만들던가 뿐이지 않겠나”라며 “저는 만들어 보려고 한다. 한 번쯤은 대중들이 스탠드업 코미디의 맛을 알았으면 좋겠다”라며 당찬 포부를 전했다. 이는 익숙한 웃음보다, 새로운 웃음을 갈망하는 박씨가 무대에 서는 이유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81/0003562021?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광고] <보검 매직컬> 특가 기획전 및 댓글 이벤트 4/5까지! 1 04.03 13,75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023,490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092,46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009,83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405,916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82,26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35,19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9 20.09.29 7,447,80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7 20.05.17 8,660,37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8 20.04.30 8,539,53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52,636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33511 기사/뉴스 美,‘이천조국’되나 …복지 깎아 국방비 40% 증액 편성 11:11 8
3033510 이슈 점점 힘들어져가는 직업.jpg 7 11:09 814
3033509 기사/뉴스 민호, 축구감독 父 반대 심했다..“축구 절대 NO, 아이돌은 허락” (‘나혼산’)[순간포착] 2 11:08 279
3033508 유머 네이버 로드맵에 과자 먹으면서 해안가 걸어다니는 장면 찍힌 걸그룹 멤버 1 11:08 347
3033507 유머 BL애니메이션 그림체로 잘생기고 몸좋은 남자들이 예수님한테 제자로 낚이고 싶다고 애교부리고 춤추는 영상 <- 진짜 개신교 청년부 감성 알수가없네 8 11:05 657
3033506 기사/뉴스 ‘44kg 감량 후 요요’ 온 김신영, ‘나혼산’ 출격…“아침에 입맛 제일 많이 돌아” 4 11:05 722
3033505 이슈 미군 뉴스 1 11:04 311
3033504 정치 김어준 유시민 현실부정 꿰뚫어보는 명민준 5 10:58 1,051
3033503 이슈 이스라엘이 중국에 반이스라엘정서 처벌법 제정 요구 27 10:56 858
3033502 기사/뉴스 "내 세금이 살살 녹고 있네"…'홍명보호' 두고 불만 터졌다 [혈세 누수 탐지기] 4 10:56 381
3033501 유머 2년전 오늘, 툥바오님한테 민들레 선물받았던 루이바오💜🐼 8 10:56 667
3033500 이슈 김은숙 작가의 남주들이 백마 탄 왕자인 이유 1 10:56 598
3033499 유머 더쿠 핫게가서 댓글도 1100개나 달렸던 이 사람의 눈👀을 본 적이 있다vs없다 5 10:54 1,178
3033498 이슈 올해도 귀여운 한밭 마라톤 메달 🏅 (feat.꿈돌이) 22 10:52 1,052
3033497 유머 100만원 짜리 극기훈련(밥은 잘 줌) 10:50 625
3033496 유머 @: 점수 귀엽다ㅋㅋ 해체할래요? 6 10:50 1,096
3033495 이슈 컴활 1급 합격률 근황 33 10:50 3,033
3033494 이슈 어제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사냥개들 2』 4 10:47 1,098
3033493 이슈 우리나라와는 좀 다른 일본 음식점 평점 문화 50 10:46 2,741
3033492 이슈 2023년부터 준비했다는 여수 섬박람회 근황 69 10:41 4,8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