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57/0001899622?sid=001
https://tv.naver.com/v/81307285
【 앵커멘트 】
지난주부터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을 돕겠다는 취지로 소비쿠폰 발급과 사용이 시작됐죠.
그런데 학술단체인 학회 수십 곳이 소비쿠폰 사용처로 이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신용수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연세대 재학 중인 한 대학원생은 카드사 앱으로 소비쿠폰을 받고서 사용처를 찾아보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학술단체인 학회 여러 곳이 소비쿠폰 사용처로 등록돼 있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연세대 대학원생
- "소상공인을 살리고자 하는 소비쿠폰 발행 목적과 많이 달라서 좀 의아했습니다."
실제로 연세대가 있는 신촌동에서는 10곳 이상의 학회가 소비쿠폰 사용처로 이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대가 있는 신림동이나 고려대가 있는 안암동에도 10곳 이상의 학회가 소비쿠폰 사용처로 등록돼 있었습니다.
▶ 스탠딩 : 신용수 / 기자
- "학회들은 카드사뿐만 아니라 지역화폐 사용처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었습니다. 회비나 논문 게재료를 소비쿠폰으로 결제하는 데 별다른 제약이 없는 겁니다."
그런데 정작 학회들은 자신들이 소비쿠폰 사용처로 등록됐다는 사실도 몰랐습니다.
▶ 인터뷰 : 학회 관계자
- "저희는 모르고 있었어요. 저희한테 따로 연락 온 적도 없었고요."
카드사들은 "보통 카드 가맹점으로 등록할 때 업종을 선택하는데, 학회가 선택한 업종이 소비쿠폰 제한 업종에 해당하지 않아 일괄 등록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문제는 소비쿠폰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도 이런 사실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행정안전부 관계자
- "(카드 가맹점) 300만 개를 일일이 다 확인해서 한 건 아니라서 문제가 있으면 넣고 빼고 계속 그런 작업을…."
취재가 시작되자 행안부는 추후 현황 파악을 진행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