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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250달러 지폐에 트럼프 넣고 생일은 공휴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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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30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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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3/0003920110?sid=001

 

‘아부성 법안’ 쏟아내는 美의원들

왼쪽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 초상이 새겨진 250달러 지폐 가상 이미지. 오른쪽 사진은 미국을 대표하는 4명의 대통령 얼굴이 조각돼 있는 러시모어산에 트럼프 얼굴을 추가한 합성 이미지. 모두 공화당 의원들이 관련 내용

왼쪽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 초상이 새겨진 250달러 지폐 가상 이미지. 오른쪽 사진은 미국을 대표하는 4명의 대통령 얼굴이 조각돼 있는 러시모어산에 트럼프 얼굴을 추가한 합성 이미지. 모두 공화당 의원들이 관련 내용을 추진하는 법안을 발의하면서 소셜미디어에 직접 올린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건국의 아버지’ 반열에 올리자는 ‘우상화 법안’이 미 의회에서 잇따라 발의되고 있다. 국가 주요 시설에 트럼프의 이름을 붙이고, 트럼프의 생일을 연방 공휴일로 지정하고, 화폐 도안에 트럼프의 초상을 새기자는 법안까지 나왔다. 이런 법안들이 실제 통과될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매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성향 의원들이 ‘아부성 발언’을 넘어 헌법적 권한을 동원해 ‘트럼프 우상화’에 앞장선다는 점에서 비판이 커지고 있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공화당 의원들이 당을 완전히 장악한 대통령에게 눈도장을 찍고자 충성 경쟁을 하고 있다”며 “최고사령관을 향한 비열한 아첨”이라고 했다.

공화당 로버트 온더(미주리) 하원 의원은 지난 23일 워싱턴 DC의 국립 공연장 명칭을 ‘존 F 케네디 공연예술 센터’에서 ‘도널드 J 트럼프 공연예술센터’로 개칭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앞서 공화당 의원들은 케네디센터 오페라하우스 명칭을 ‘퍼스트 레이디 멜라니아 트럼프 오페라 하우스’로 바꾸는 입법 절차에도 착수했다. 이 공연장은 케네디 대통령의 암살(1963년 11월) 2개월 후 연방 의회가 추모의 이름을 담아 ‘케네디’ 이름을 넣는 법안을 통과시켜 현재에 이르고 있다.

공화당 그레그 스투비(플로리다) 하원 의원은 지난 5월 워싱턴 DC 광역교통국(WMATA) 명칭을 WMAGA(Washington Metropolitan Authority for Greater Access)로 바꾸는 법안을 발의했다. 트럼프를 상징하는 정치 구호 ‘MAGA’를 정부기관 명칭에 넣겠다는 것이다. 그는 또 통상 ‘메트로 레일’로 불리는 워싱턴 철도망 명칭을 ‘트럼프 트레인’으로 바꾸자고도 했다. 스투비는 자신의 지역구와 전혀 상관없는 이런 명칭 변경을 요구하면서, WMATA가 응하지 않으면 예산을 줄이겠다고 했다. 공화당에선 최근엔 워싱턴 DC 대표 공항인 덜레스 국제공항 이름을 ‘트럼프 공항’으로 바꾸자는 법안도 발의됐다.

WP는 “현직 대통령의 이름을 따서 공항과 지하철의 이름을 바꾸는 법안이 발의된 것은 전례 없는 일”이라며 “대통령 이름을 붙이는 경우는 오래전 임기를 마치거나 사망한 후 이뤄지는 것이 관례”라고 했다. WP는 1998년 워싱턴 로컬 공항에 ‘로널드 레이건’ 이름을 붙일 때는 레이건 대통령이 퇴임한 지 10년이 지나 알츠하이머 투병 중이었고, 뉴욕 아이들와이드 공항 명칭을 ‘존 F 케네디’로 바꾼 시기 역시 케네디 암살 이후였다는 사례를 제시했다.

그럼에도 공화당 의원들은 온갖 기상천외한 아이디어를 동원하며 ‘아부 입법’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조 윌슨(사우스캐롤라이나) 하원 의원은 “내년 건국 250주년을 기념해 250달러 지폐를 새로 발행하자”며 트럼프의 얼굴을 지폐 도안으로 삼자고 주장했다. 그는 “가장 가치 있는 대통령을 위한 가치 있는 법안”이라고 했다. 그러자 브랜든 길(텍사스) 하원 의원은 100달러에 새겨진 ‘건국의 아버지’ 벤저민 프랭클린(1706~1790)의 초상을 트럼프로 교체하자는 이른바 ‘황금 시대법’을 발의했다. 트럼프 행정부 측은 “현행법상 생존 인물은 지폐에 등장할 수 없지만 법안이 실현되도록 모든 방법으로 돕겠다”는 입장을 냈다.

트럼프의 생일인 6월 14일을 연방 공휴일로 지정하는 법안도 나왔다. 공화당 클라우디아 테니(뉴욕) 하원 의원은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의 생일(2월 22일)이 연방 공휴일이듯, 트럼프 생일도 공휴일로 지정해 그를 미국 황금기의 창시자로 기념하자”고 했다. 조지 워싱턴과 토머스 제퍼슨을 비롯, 시어도어 루스벨트, 에이브러햄 링컨 등 미국을 대표하는 역대 대통령 4명의 얼굴이 조각돼 있는 러시모어산에 트럼프의 얼굴을 새기자는 법안도 공화당 애나 파울리나 루나(플로리다) 하원 의원이 발의했다. 같은 당 앤디 오글스(테네시) 하원 의원은 트럼프의 ‘3선 연임’을 위해 대통령 선출 횟수를 두 번으로 제한한 수정헌법 22조를 무효화하는 법안까지 발의했다. 오글스는 “트럼프는 미국을 위대하게 회복시키는 유일한 인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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