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3/0003920051?sid=105

한국 근로자들은 일하는 시간의 절반가량을 행정 업무나 자료 정리, 정기 보고서 작성 같은 비핵심 단순 반복 업무에 소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클라우드 저장 서비스인 드롭박스는 여론조사기관 유고브와 함께 한국인 670명을 포함해 7국 만 18세 이상 전일·시간제 근로자 1만명을 대상으로 업무 환경과 생산성 조사 결과를 내놨다. 한국인들은 매년 단순 반복 행정 업무와 자료 관리, 정기 보고에 251억시간을 사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근로시간의 44%에 해당한다.
비생산적 잡무에 쓰는 시간이 많다 보니 문제 해결과 전략 구상, 결정 등 중요 업무에 할애할 수 있는 시간은 줄었다. 한국인 응답자의 절반은 전략 회의와 의사 결정에 일주일에 5시간도 채 쓰지 못한다고 밝혔다. 새로운 아이디어와 설루션 개발, 문제 해결 등 창의적 업무에 일주일에 최대 5시간을 쓴다고 응답한 비율은 41%에 불과했다. 드롭박스는 “한국인 응답자 절반은 단순 반복 업무가 가중되며 최근 업무에서 창의력이 저하됐다고 답했다”며 “이는 글로벌 평균인 34%보다 높다”고 했다.
한국 근로자들은 전 세계 근로자 중 인공지능(AI) 도입에 가장 개방적이었다. 전체의 55%가 매주 최대 4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면 AI를 도입하겠다고 했다. 이는 글로벌 평균(39%)을 웃돈다. 업무에 AI를 절대 사용하지 않겠다는 응답도 한국은 9%에 불과해, 글로벌 평균(28%)의 3분의 1 수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