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방사능 사실무근인데 유튜버가”…괴담 타격 입은 피서지들 울상
8,220 5
2025.07.29 22:48
8,220 5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0/0003651194?sid=001

 

29일 낮 12시경 인천 강화군 동막해변이 휴가철을 맞았지만 한산한 모습이다. 인천=공승배기자 ksb@donga.com

29일 낮 12시경 인천 강화군 동막해변이 휴가철을 맞았지만 한산한 모습이다. 인천=공승배기자 ksb@donga.com“본격 휴가철인데 보시다시피 해변에 사람이 없잖아요. 관광객 발길이 80~90%는 줄었어요.”

29일 인천 강화군 동막해변에서 만난 음식점 사장 정모 씨(72)는 ‘해변이 텅 비었다’며 울상을 지었다. 최근 강화도 해변이 방사능에 오염됐다는 근거 없는 소문이 퍼지면서 관광객의 발길이 끊긴 것. 실제로 이날 낮 12시경 동막해변 백사장에는 여느 해수욕장과 다르게 텐트나 파라솔을 하나도 찾아볼 수 없었다. 가족 단위 관광객 10여 명만이 갯벌이 드러난 해변에 있었다. 정 씨는 “지난 주말 매출도 지난해 같은 때와 비교해 10분의 1로 줄었다”고 울분을 토했다.

휴가철 성수기를 이뤄야 할 전국 관광지 곳곳이 근거 없는 ‘괴담’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 강화도의 경우 ‘북한이 방류한 핵 폐수에 서해가 방사능에 오염됐다’는 유언비어가 퍼지면서 관광객의 발길이 뚝 끊겼다. 지난달 한 북한 전문 매체가 ‘북한에서 방사능에 오염된 핵 폐수를 방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한 뒤 한 유튜버가 강화도를 찾아 “기준치의 8배에 달하는 방사능이 측정됐다”는 영상을 올린 게 발단이 됐다는 게 상인들의 얘기다.

 

지난달 한 유튜버가 인천 강화군 민머루해수욕장에서 휴대용 방사능 측정기로 방사능 수치를 측정한 영상을 통해 “기준치의 8배에 달하는 방사능이 검출됐다”고 주장했다. 유튜브 캡쳐

지난달 한 유튜버가 인천 강화군 민머루해수욕장에서 휴대용 방사능 측정기로 방사능 수치를 측정한 영상을 통해 “기준치의 8배에 달하는 방사능이 검출됐다”고 주장했다. 유튜브 캡쳐의혹이 확산하자 해양수산부 등 정부와 인천시가 잇따라 수질 검사에 나섰고, 모두 ‘이상이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타격을 입은 지역 상권은 쉽게 회복되지 않고 있다. 동막해변의 한 상인은 “여전히 ‘물에 들어가도 안전하냐’고 묻는 사람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한 펜션 사장은 “7월뿐 아니라 8월 예약분까지 약 40%가 취소됐다”고 하소연했다. 강화도 어민들은 해당 유튜버를 경찰에 고발한 상태다.

동해안 대표 피서지인 강원 양양군도 악성 루머에 몸살을 앓고 있다. 올 4월부터 ‘(연인이) 양양 다녀오면 걸러라’ ‘노출 남녀가 문란하게 논다’ 등 출처를 알 수 없는 부정적 게시물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잇따라 올라왔다. 양양이 ‘서핑 성지’로 자리매김해 젊은 층이 대거 몰리면서 ‘아니면 말고 식’ 근거 없는 루머가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김성수 부산 해운대구청장이 최근 비공식 기자 간담회에서 “양양은 서핑이 아니라 불장난하러 가는 곳” 등의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강원 양양군 인구해수욕장에 걸린 현수막. 양양에 대한 악성 루머에 대한 해명 내용을 담고 있다. 양양군 제공

강원 양양군 인구해수욕장에 걸린 현수막. 양양에 대한 악성 루머에 대한 해명 내용을 담고 있다. 양양군 제공양양 지역사회에서는 이미지 훼손과 함께 지역경제 타격까지 우려한다. 정준화 양양군번영회장은 “근거 없는 악성 루머로 인해 지역 상인들이 피서철 대목에 손님이 줄었다고 울상”이라며 “이 같은 루머에 현혹되지 말고 많은 분들이 청정 양양을 찾아 시름에 싸인 지역 상인들에게 힘이 돼 달라”고 말했다.

경북 울릉도와 제주도는 바가지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울릉도의 한 식당에서 비계가 지나치게 많은 삼겹살을 판매한 영상이 공개돼 논란을 초래했다. 제주도도 일부 음식점에서 발생한 ‘바가지 요금’ 논란으로 지역상권 전체가 타격을 입고 있다.

이를 두고 ‘일부 상인의 문제를 지역 전체로 일반화해선 안 된다’는 우려와 함께, ‘상인과 지방자치단체의 자정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릇된 정보를 적극적으로 빠르게 바로잡는 것 못지않게 논란이 될 만한 요소를 사전에 차단하는 게 중요하다는 얘기다. 하주용 인하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유언비어는 사안의 중요성에 비해 그 정보량이 적을 때 빠르게 확산하는데, 문제가 된 관광지들은 이에 맞아떨어진 것 같다”며 “유튜버 등 누리꾼도 파급력을 고려해 책임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캔메이크X더쿠🎀] 40주년 감사의 마음을 담아! 💗무치푸루 틴트 NEW 컬러💗 체험단 424 12.26 26,663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69,969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88,59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10,64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407,283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5,19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6,57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3,73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1 20.05.17 8,581,732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70,07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96,04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5543 유머 임성한 월드 <칫솔로 한알한알> 21:17 116
2945542 이슈 LE SSERAFIM (르세라핌) Pearlies (My oyster is the world) Dance Practice (Holiday Ver.) 21:16 79
2945541 이슈 2022 삼성 vs 2024 아이폰 ai 2 21:16 293
2945540 유머 펭수가 꾸는 달콤한 꿈 21:15 77
2945539 유머 임성근 아저씨 한식대첩에서는 더 함 무려 특기가 소금 불기 나진짜 최현석보다 허세부리는 아저씨는 또 첨봄 1 21:15 630
2945538 이슈 알파드라이브원(알디원) 2025 MMA Dance Practice ‘올라 (HOLA SOLAR) + FORMULA’ 1 21:14 60
2945537 이슈 전우원씨 왈 자기는 일베하고 여친은 메갈했었다 7 21:13 1,305
2945536 팁/유용/추천 어릴때부터 아버지에게 학대를 당했던 맥컬리 컬킨 인터뷰 “자라면서 부모에게 ‘네가 자랑스럽다’는말을 들은적 없었다.“ 7 21:10 574
2945535 유머 유튜버 이사장이 안성재표 쫀득쿠키 만들어 본 후기 10 21:10 1,799
2945534 이슈 배구경기...인가? 5 21:09 712
2945533 유머 에픽하이 유튜브 다비치 편에 달린 댓글 1 21:08 1,465
2945532 기사/뉴스 민주노총 "대만 '쿠팡 노동 실태' 충격적…김범석 처벌하라" 3 21:08 238
2945531 이슈 아직 끝나지 않은 가요대전! 가요대전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합니다🤗 1 21:07 191
2945530 기사/뉴스 쿠팡 발표에 주가 6% 급등…"한글판과 딴판" 뜻밖 9 21:06 1,001
2945529 이슈 천만뷰 넘었던 이은지 이영지의 경고 커버 무대 9 21:05 939
2945528 정보 많이들 슬퍼서 눈물버튼 눌렸다고 하던 뮤직비디오 21:04 666
2945527 이슈 요즘 연어를 먹을때 기생충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 28 21:03 3,521
2945526 이슈 CNBLUE (씨엔블루) 3RD ALBUM [3LOGY] 「CONCEPT PHOTO 2」 2 21:02 79
2945525 이슈 미야오 가원 인스타그램 업로드 21:02 130
2945524 정보 🥇2025 연간 써클차트 음반판매량 TOP 55【+α】(~11/30)🥇 3 21:00 3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