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천 버드나무 수백그루 벌목 비판받고도 천변 벌초
전주환경연합 “생물다양성 훼손·예산 낭비 구시대적 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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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는 지난 5월에도 이곳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남천교 인근 전주천의 물억새 등을 베어내다가 시민 항의로 작업을 중단했다. 당시 전주시는 전주생태하천협의회와 논의해 산책로 주변 일부만 풀을 베고, 야생동물 서식지 보호 등을 위해 최소한의 벌초를 진행하겠다고 약속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교란 식물 및 곤충 제거를 이유로 한벽당 인근 갈대 등을 베어냈다는 것이 환경운동연합의 설명이다.
환경운동연합은 이날 성명을 내고 “생태 교란 식물이 있다고 수변 식생을 전면 제거한 것은 ‘빈대 잡자고 초가삼간 태우는 격’”이라며 “무차별적인 모두베기 방식은 결국 자연과 시민 모두에게 손해를 초래 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전주시가 재정이 악화한 상황에서도 반복적인 벌목과 제초, 준설 등 비효율적 토목사업을 강행하며 시민의 분노를 사고 있다”며 “불필요한 토목 사업에 쏟는 예산을 줄이고 자연기반 해법에 맞는 하천관리 정책을 도입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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