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는 1971년 실종됐던 62살 조 모 씨를 찾아내 지난 25일 가족과 만남을 주선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7살이었던 조 씨는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자택에서 양평동에 있는 이모 집에 혼자 버스를 타고 가다 실종됐습니다.
당시 조 씨의 어머니가 "아이가 이전에도 두세 차례 혼자 이모 집에 다녀온 적이 있어 버스를 타고 가게 했는데 없어졌다"며 경찰에 신고했지만 끝내 찾지 못했습니다.
조 씨의 어머니는 52년이 지난 재작년 7월 '죽기 전 아이 얼굴을 한 번이라도 보고 싶다'며 다시 경찰에 신고했고, 지난 1월 사건이 장기실종사건 전담 부서인 형사기동대로 이관되면서 전면 재수사가 시작됐습니다.
경찰은 1971년 6월부터 반년 동안 아동보호시설에 입소한 여성 133명에 대한 자료를 확보했고, 서울 영등포구 버스 종점에서 울고 있는 아이가 경기도 성남보육원으로 옮겨졌다는 기록을 확인했습니다.
이후 성별과 추정 연령대 등을 고려해 대상자를 선별했고, 그중 비슷한 사연을 지닌 조 씨의 유전자를 감정한 끝에 조 씨가 당시 실종 아동이었음을 확인했습니다.
이재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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