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노 배우 정윤호? 파인 연기력 땡큐[지승훈의 훈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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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만난 고기다. 전남 신안 앞바다에 뜬 유노윤호는 가수가 아닌 배우 정윤호 그 자체였다.
그룹 동방신기 멤버이자 배우 유노윤호(본명 정윤호)의 연기에 “다른 사람 아니야?”라는 평이 잇따르고 있다. 2003년 SM엔터테인먼트 대표 아이돌 그룹으로 데뷔하면서 성공한 가수로 이름을 날렸으나 배우로서는 좀처럼 어깨를 펴지 못했던 바.
2009년 MBC 드라마 ‘맨땅에 헤딩’을 통해 연기에 입문한 지 15년이 지난 지금,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파인: 촌뜨기들’을 통해 비로소 인정을 받는 모양새다.
‘파인: 촌뜨기들’은 1977년을 배경으로 전남 신안 바다 속에 묻힌 보물선을 차지하기 위해 몰려든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극중 유노윤호는 목포 출신 건달 ‘장벌구’ 역을 맡아 호평을 이끌어내는 중이다.
“연기 잘한다”, “유노윤호 연기만 5번 이상을 돌려보네”, “서울말이 어색했던거네”, “연기를 못하는 게 아니라 서울말을 못하는 거였어”, “눈빛, 표정 연기가 제법 연기자답네”, “유노윤호 닮은 사람인 줄 알았다”, “맞춤복 입은 듯 잘하네요”.
극히 일부인 반응이다. 유노윤호의 연기 부분만 빼서 만든 수 많은 릴스 등에는 기본 1000여개 이상의 댓글이 달리며 감탄하는 반응들이 줄을 잇고 있다. 양세종, 류승룡, 임수정, 김종수 등 연기파 배우들 사이에서 결코 뒤쳐지지 않는, 아니 되려 압도하고 돋보이는 연기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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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노윤호의 끊임없는 연기 도전엔 서사가 있다. ‘맨땅의 헤딩’에서 다소 어색한 연기로 호된 신고식을 치렀으나 그는 포기하지 않고 2013년 ‘야왕’(SBS), 2014년 ‘야경꾼 일지’(MBC) 2015년 ‘당신을 주문합니다’(SBS플러스), ‘멜로홀릭’(OCN) 등 다양한 작품에 꾸준히 얼굴을 비쳐왔다.
이후 약 10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연기를 보여줄 기회는 많지 않았으나 가능성을 남겼던 작품, 바로 2014년 영화 ‘국제시장’이다. 여기서 유노윤호는 당대 아이돌 스타였던 가수 남진의 베트남 전쟁 참전 시절을 연기했다. 광주 출신임이 빛을 발하는 능숙한 전라도 사투리와 소탈하고 정감있는 캐릭터로 영화에 활력을 더했다는 호평이 있었다. 그의 연기 인생 유일한 호평이자, 가능성을 엿보게 한 순간이었다.
연기의 끈을 놓지 않은 유노윤호에게 ‘파인: 촌뜨기들’는 두 번 다시 없을 기회로 다가왔다. 사실 드라마를 연출한 강윤성 감독 역시 처음엔 ‘이 배우가 잘 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을 가졌다고. 하지만 촬영을 할수록 발견한 유노윤호의 연기 성장에 “‘파인’이 공개되면 동방신기가 아닌 진짜 배우라는 걸 알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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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 촌뜨기들’이 공개되기 직전까지만 해도 유노윤호의 연기는 조롱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농후했다. 부실했던 이전 연기력을 포함해, 최근 그의 과거 솔로곡 ‘땡큐’(2021년)가 SNS상 밈(meme·온라인상 화제가 되는 콘텐츠)으로 떠오르면서 웃음 대상이 됐기 때문이다. 이는 곡의 노랫말인 ‘세 가지 레슨’이 대중의 웃음 포인트가 되면서 시작됐다. 유노윤호는 해당 곡에서 “좋은 것은 너만 갖기”, “슬픈 것도 너만 갖기”, “일희일비하지 않기” 등을 이야기한다. 평소 올곧고 바른 이미지를 추구해왔던 유노윤호의 무대라는 점이 대중으로 하여금 재미와 웃음 대상으로 다가왔다.
실제로 지난 8일 있었던 ‘파인: 촌뜨기들’ 제작발표회에서도 류승룡으로부터 연기 조언과 응원을 받았다는 유노윤호의 말에 배우 이동휘는 “제대로 된 레슨이었네요”라고 반응하며 재미를 유도했다. MC 박경림도 “몇 번째 레슨까지 있었나”라고 재차 밈을 언급하며 웃음을 더했다. 당시 유노윤호는 “레슨이 장난아니었다”, “보이지 않는 레슨이 있었다” 등 재치있는 답변으로 상황을 즐겼으나, 이는 작품 공개 직후 ‘진정성있는 답변’으로 탈바꿈됐다.
데뷔 23년차 유노윤호는 여전히 도전을 꿈꿨다. 그는 최근 한 패션 전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파인: 촌뜨기들’은 필요한 도전이었다”며 “버티니까 돌아오는 것들이 있다. ‘땡큐’가 이런 식으로 주목받을 지 누가 알았겠나. 누구에게나 절호의 타이밍은 반드시 온다”라고 말했다.
그가 언급한 ‘절호의 타이밍’은 ‘땡큐’가 아닌 ‘파인: 촌뜨기들’이 아니었을까. 그의 연기력 재발견은 ‘파인: 촌뜨기들’의 중요한 흥행 요소가 됐다.
https://m.entertain.naver.com/home/article/009/0005532908
유노윤호 연기 철학 담긴 도전, 파인 촌뜨기들 통해 재조명
가수 겸 배우 유노윤호가 남성 매거진 ‘아레나’ 8월호 화보와 인터뷰를 통해 연기에 대한 진정성과 신작 드라마 비하인드를 전했다.
지난 25일 공개된 이번 화보에서 그는 디즈니+ 드라마 ‘파인: 촌뜨기들’에서 맡은 캐릭터 ‘장벌구’에 대해 언급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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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정윤호가 이런 것도 할 수 있나’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하며, 실제 전라도에 사는 지인들과 꾸준히 통화하며 사투리와 말투를 연습했다고 말했다.
“‘겉멋만 잔뜩 든 벌구’라고 소개되지만, 사실 벌구에게는 남들이 모르는 사정이 있다. 평생 동네에서 망나니 취급을 받아온 인물이지만, 언젠가 기어코 성공하겠다는 심지가 있다”고 전하며 인물의 내면을 깊이 있게 해석했다.
데뷔 20년이 넘었지만 그는 여전히 “절실하다”는 표현을 써가며 연기에 임하는 자세를 드러냈다. 이번 작품 선택에 대해 “여러 작품을 보여드렸지만 ‘정윤호가 이런 것도 할 수 있어?’라는 생각을 만들고 싶었다. 그런 점에서 ‘파인: 촌뜨기들’은 제게 필요한 도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멋있는 사람’에 대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자기 길을 계속 가는 사람”이라고 말했으며, ‘네 번째 레슨’에 대한 질문에는 “버티고 또 버티기. 같은 일을 20년 했지만 여전히 어렵고 힘들다. 그런데 버티니까 돌아오는 것들이 있다.
절호의 타이밍은 반드시 온다. 중간에 쉬어도 된다. 다시 돌아오기만 한다면”이라고 전하며 스스로를 돌보는 태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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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호가 알을 깼다"..'전성기' 유노윤호 밝힌 '네 번째 레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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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동방신기 멤버 겸 연기자 유노윤호(본명 정윤호)가 '파인: 촌뜨기들' 출연 소회를 밝혔다.
남성 매거진 아레나 옴므 플러스는 28일 공식 홈페이지에 8월호에 실린 유노윤호의 화보 및 인터뷰를 공개했다.
유노윤호는 앞서 16일 첫선을 보인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파인: 촌뜨기들'(이하 '파인')에서 목포 출신 건달 장벌구 역할을 맡아 열연 중이다. 특히 최근 그는 2021년 발매한 솔로곡 '땡큐'(Thank U) 역주행 신화를 쓴 가운데, 눈에 띄게 발전한 연기력까지 뽐내며 연일 화제를 몰고 있다.
이에 해당 인터뷰에서 유노윤호는 '파인' 출연과 관련 이야기를 들려줬다.
먼저 유노윤호는 캐스팅에 대한 질문에 "(강윤성) 감독님과 대화를 나누는데, 좋은 의미로 '배우 정윤호의 모습을 망가뜨리면 좋겠다'라고 하셨다. 때마침 저도 그런 갈증이 있었다. 기존 작품에서 차분하고 성실한 이미지를 주로 보여줬다면, 이번에는 전에 없던 캐릭터를 만들어보자고 하셨다. 다행히 촬영이 끝나고 감독님께서 '윤호가 알을 깼다' 말씀해 주셔서 안도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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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유노윤호는 "저는 무대에 오르는 일을 하고 있지만, 분명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지는 순간이 있다. 데뷔한 지 20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내가 언젠가는 꼭 한 번 보여주리라' 하는 절실함이 있다. 연기자로서 여러 작품을 보여드렸지만, '정윤호가 이런 것도 할 수 있어?'라고 생각하게 만들고 싶었다. 그런 점에서 '파인'이 제게는 필요한 도전이었다"라고 남다른 의미를 강조했다.
그는 "한동안 저는 배우로서 섣부르게 시작했다고 생각했다. 연기를 몰라도 너무 모를 때 덜컥 뛰어든 거다. 하지만 그때의 모습도 결국 제 일부이지 않나. 후회는 안 하려고 한다. 목표는 간단하다. 다음 작품이 궁금해지는 배우가 되는 것. 하지만 연기는 목표 달성을 차치하더라도 즐거운 일이다. 배우는 사람을 공부하는 직업이니까. 연기할 때만 경험하고 배우는 것들이 있더라. 그런 점에서 연기하길 참 잘했다는 생각을 한다"라고 뜨거운 연기 열정을 드러냈다.
또한 유노윤호는 "현장에선 대본에 갇히지 않고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으면서 촬영했다. 류승룡 선배님, 김의성 선배님, 우현 선배님이 애드리브로 그 흐름을 이어나가는 모습은 보는 것만으로 큰 공부가 됐다. 덕분에 저도 벌구 역할에 더 빠져들 수 있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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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유노윤호는 4년 만의 '땡큐' 역주행 소감도 밝혔다. 그는 "처음 소식을 들었을 때 일본에 있었는데 얼떨떨했다. 지금도 얼떨떨하다"라며 감사함을 표했다.
이어 "한동안 철학적인 고민을 많이 하던 시기였다. 그걸 음악으로 담아보면 어떨까 싶었다. 가사도 사실 저 자신에게 하는 이야기다. 자신을 고찰하자는 내용"이라며 '땡큐' 작업을 회상했다.
더불어 '첫 번째 레슨' 등 큰 화제를 모은 가사에 대해 "작사는 유영진 프로듀서님이 맡으신 거다. 평소 저를 워낙 잘 아는 분"이라며 "사실 '첫 번째 레슨', '두 번째 레슨'은 저조차 가볍게 보일 수 있다고 느낀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진중한 분위기로 담아내면 좋겠다고 해주셨고 저도 동의했다"라는 비화를 꺼냈다.
유노윤호는 '네 번째 레슨'을 묻는 말엔 "버티고 또 버티기"라고 답하며 "버티니까 돌아오는 것들이 분명 있더라. '땡큐'가 이런 식으로 주목받을지 누가 알았겠나. 누구에게나 절호의 타이밍은 반드시 온다고 확신한다. 중간에 힘들면 쉬어도 된다. 다시 돌아오기만 한다면. 또 그렇게 돌아오려면 스스로를 잘 돌봐야 한다"라고 에너지를 전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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