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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40도 넘는 지구서 아이 낳아도 될까?"…마음까지 덮친 '괴물 폭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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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29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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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때부터 2세 출산을 희망했던 김 모 씨(20대·여)는 최근 고민에 빠졌다. 점점 더 뜨거워지는 여름이 올 때마다 "이런 지구에 아이를 낳는 것은 학대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서다. 그는 기후 위기로 인한 변칙성이 개인의 노력으로 극복하기에는 이미 한참 지나온 것 같아 우울함을 느낀다고 했다. 한때 일었던 분노는 이내 무력감으로 변한 지 오래다.

두 살 난 아들을 키우는 전 모 씨(30대)는 최근 남편과 2060년의 한국 상황을 예측하는 시사교양 프로그램을 보고는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아이가 우리 둘을 돌봐야 하니 일찍 죽자"고 말했다. 각종 학술지와 연구보고서 등을 기반으로 제작된 해당 프로그램에는 기상이변으로 산불 등 재난 재해가 잦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담겨 있었다.

9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국내에서 40도를 넘는 폭염이 연일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구온난화로 급변하는 날씨와 기후에 불안과 우울함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인류의 생존과 재생산에 대한 회의·죄책감마저 불러일으키는 이같은 '기후 우울'(Climate Depression·Eco-Anxiety)은 이미 전 세계적 심리 현상이다.


미국심리학회(APA)는 2017년 기후 우울에 대해 지구 온난화·기후 변화·환경 파괴 등으로 인해 느끼는 극심한 불안, 무력감, 분노 등의 감정이라고 진단하고 우울 장애와 유사한 정서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했다. 또 기후 변화가 △개인적 직업적 정체성 상실 △사회적 지지 체계 상실 △통제력과 자율성 상실 등 정신 건강 문제로 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제6차 기후변화 평가 보고서에 "기후 위기로 불안, 스트레스와 같은 정신건강 문제가 증가할 것이며 온난화가 진행됨에 따라 청년층·고령층·기저질환자 사이에서 특히 증가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이를 대비해 미국을 비롯해 호주, 유럽 등에서는 기후 우울 경험자들의 정서 회복을 지원하는 민간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중략)


https://n.news.naver.com/article/421/0008359223?sid=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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