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대 여성이 경찰로부터 10여 통에 달하는 보복성 장난 전화를 받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29일 JTBC '사건반장' 보도에 따르면, 충남 천안에 사는 30대 여성 A씨는 이달 16일 오전 6시 29분부터 약 30분간 같은 번호로 모두 16통의 장난 전화를 받았다.
A씨는 걸려온 전화를 받으면 끊기고, 다시 걸어도 받지 않거나 금세 끊는 식의 장난전화가 반복됐다고 전했다. 그 과정에서 상대방은 "냐냐냐~ 냐냐냐~ 냐냥냐냥"와 같은 알 수 없는 소리를 반복하거나 "누구세요, 오빠", "왜 자꾸 전화하는 거냐"며 외려 호통을 치고 전화를 끊기도 했다.
전날 A씨는 지인들과의 술자리에서 발생한 폭행 사건에 휘말려 경찰에 구두 참고인 조사를 받았고, 당시 경찰 태도가 고압적이라고 느꼈다. 이에 112에 전화를 걸어 몇 차례 민원을 제기한 이후부터 이런 전화를 받게 됐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의심이 들어 다일 오전 지구대를 찾아갔고, 해당 번호가 실제 지구대에서 사용하는 경찰 업무용 휴대전화 번호였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튿날 다시 지구대를 찾아 장난 전화를 건 경찰과 면담해 그가 지구대 소속 '경위'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 경위는 성의 없는 태도로 "죄송하다. 제가 했다"고 사과하며 "후배들에게 본보기를 보여주려 했다", "'냐냐냐'는 드라마 보고 따라 한 것"이라며 별일 아니라는 식으로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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