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상반기 국내 주요 백화점 점포들의 매출 실적이 공개됐다. 전체 57개 점포의 총합 매출은 17조 7,65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해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경기 불확실성과 소비 심리 위축 속에서도 주요 거점 점포 중심의 선방이 전체 평균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했다.
‘상반기 1조 클럽’ 4개 점포… 여전히 신세계 강남 1위
2025년 상반기 매출 1위는 수 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으로, 1조 6,947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체 백화점 매출의 9.6%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수치로, 확고한 매출 1위 자리를 유지했다.

그 뒤를 이어 롯데백화점 잠실점(1조 5,925억 원, +7.6%), 신세계 센텀시티점(1조 850억 원, +5.1%), 롯데 본점(1조 85억 원, +2.9%)이 이름을 올리면서 상반기 1조 클럽을 형성했다. 이들 4개 점포는 소비지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으면서 업계 내 경쟁력을 입증했다.

2025년 상반기 실적은 백화점 업계가 성장 정체에 직면한 상황 속에서 거점 점포에 대한 집중과 지방 점포 구조 조정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상위 1조 클럽을 포함한 주요 핵심 점포는 여전히 안정적인 성과를 보인 반면, 중소형 점포는 급격한 매출 하락으로 경영 효율성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소비 회복 여부에 따라 하반기 실적도 크게 갈릴 가능성이 있다”며 “점포별 맞춤형 전략, 리뉴얼, 지역 소비자 맞춤 MD 전략이 생존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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