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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알림장 ‘금주 행사’에…학부모 “애들이 술 마시나” 교사에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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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29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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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6/0002506504?sid=001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금주’라는 단어를 해석하지 못한 학부모로 인해 벌어진 해프닝이 화제가 되면서 젊은 세대의 문해력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28일 소셜미디어 스레드에는 알림장에 적힌 ‘금주 행사’라는 단어 때문에 학부모에게 항의를 받았다는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자기 친구가 어린이집 교사 A씨라고 소개하며 “친구가 알림장에 ‘금주 행사’라고 적어 알림을 띄우니 한 엄마가 연락이 와서 ‘선생님 애들이 술을 먹는 것도 아닌데 금주라니요? 무슨 이런 단어를 쓰세요’라고 연락이 왔다”고 전했다.

그는 “‘OO이 어머님~ 금주라는 단어는 이번 주라는 뜻입니다’라고 하자 학부모가 ‘무슨 그렇게 어려운 단어를 써요? 이번 주라는 단어를 쓰면 되지 않나. 진짜 짜증 나게‘라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친구가 화나서 ‘다른 학부모님과는 이런 의사소통이 있어 문제가 없었다’라고 했더니 ‘말귀를 못 알아 들으니 어린이집 선생님이나 하고있지’ 하고 전화를 바로 끊더라고 한다”며 “친구가 너무 속상하다고 이야기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단어 뜻 모르면 사전에 검색해 보면 되지 않나. 어린이집 선생님도 누군가의 아내, 엄마, 딸인 건데 왜 그런 말을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 이런 일이 생겨 놀라울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이 글은 스레드에서 화제가 되며 여러 커뮤니티에 확산됐고, 비슷한 경험담까지 잇따라 공개됐다.

한 네티즌은 “은행원이었는데 달력 나눠주는데 언제부터 달력 소진시까지 라고 써놨더니 소진시가 몇신데요 하는 사람 있었다”고 전했다.

어린이집 교사라는 또 다른 네티즌은 “우천 시에는 견학이 취소될 수 있습니다 라고 공지 올라갔는데. 우천시가 어디냐고 차 많이 타는거 싫다고 하신 어머니 계셨다”고 하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금일 우천시 중식 제공합니다 하면 난리나겠다”, “20-40대가 금주도 해석 못하다니 놀랍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최근 조사 결과들은 젊은 세대의 문해력 저하를 뒷받침한다. 초·중·고 교원 5848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92%는 학생들의 문해력이 과거보다 떨어졌다고 답했다.

한 교육업체의 20대 대상 조사에서는 ‘가결’의 뜻을 모르는 응답자가 61%에 달했으며, ‘이지적’과 ‘무운’을 모르는 경우도 각각 15%, 1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러한 문해력 논란이 세대마다 반복되는 현상이라고 분석한다. 오늘을 뜻하는 ‘금일’ 같은 한자어를 모른다고 요즘 학생들의 수준을 걱정하는 4050세대도 한때는 한자가 섞인 신문을 못 읽는다고 지적받은 젊은이였다는 것이다.

한 국어교육과 교수는 “문해력 논란은 100년도, 1000년도 더 된 이야기”라며 “40년 전에 개탄당한 젊은이들이 지금은 자기 후배 세대를 개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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