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뉴시스] 정경규 기자 = 경남 진주시의 '우수학생 여름방학 해외선진문화탐방단'이 세계적인 명문대학인 미국의 하버드, MIT, 예일대를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미국으로부터 입국이 거부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5일 진주시에 따르면 지난 16일 새벽 인천공항에서 미국 출국을 앞두고 있던 해외선진문화탐방단 학생 55명과 관계자 4명 중 42명(17명 승인)이 미국 입국 승인을 받지 못해 진주로 되돌아왔다.
해외선진문화탐방단은 관내 18개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직전학기 성적이 상위 7%이내 학생 55명을 추천받아 선정했다.탐방단은 당초 8박10일 일정으로 미국 동부 MIT, 하버드대, 예일대 등을 차례로 방문하며 선진 문화를 탐방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인천공항에 도착해 오전 6시30분께부터 입국 절차를 밟던 중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으로부터 명확한 사유 통보 없이 42명의 입국이 거절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갑작스러운 상황에 현장에 있던 학부모, 학생, 여행사 관계자들은 긴급회의를 거쳐 귀가를 결정했고 당일 오후 전원 진주로 되돌아왔다.
진주시 관계자는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으나 부분적으로 입국이 허가돼 더 이상 여행을 진행할 수 없어 전원이 진주로 되돌아 오기로 결정해 돌아왔다”고 밝혔다.
진주시와 여행사측은 현재 견학 장소를 영국의 옥스퍼드 대학과 케임브리지 대학 등으로 변경하고 오는 8월 초에 탐방 일정을 다시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해외선진문화탐방단은 당초 8박9일에서 5박7일로 일정이 단축해 추진하고 변경된 여행 일정이 방학이 끝나는 시점과 맞물리면서 학교 측과 ‘인증 결석’ 승인 여부에 대한 조율이 필요한 상황이다.
진주시 관계자는 ”미국 탐방일정은 특별한 사유없이 무산됐지만 장소를 영국으로 변경해 진행하고 있다”며 “비행기 티켓 등 일정은 큰 문제 없이 진행해 학생들이 당초 목적한 선진문화를 배워 올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입국 승인 거부 이유에 대해서는 10일이 지난 현재까지도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진주시는 우수학생 해외선진문화탐방사업을 지난 2023년 겨울방학부터 시행해 올해 4회째를 맞고 있다.
정경규 기자(jkgy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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