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여사는 특검이 지난 25일 경기 남양주시에 있는 김진우씨의 장모 집에서 프랑스 명품인 ‘반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로 추정되는 장신구를 압수했다고 알려지자 주변에 사실 관계를 설명했다고 한다. 해당 목걸이는 김 여사가 모조품을 사서 오빠에게 선물한 것이란 주장이다. 그런데 2022년 6월 나토 정상회의에 동행하면서 이 목걸이를 오빠한테서 빌려 착용했다는 것이다.
반클리프 목걸이 진품은 6000만원이 넘는다. 이 때문에 2022년 나토 회의에서 김 여사가 목걸이를 착용한 사실이 알려진 후 500만원 이상의 보석류를 신고하도록 한 공직자윤리법을 어겼다는 논란이 일었다. 대통령실은 2022년 8월 “김 여사가 지인에게 빌린 것”이라고 해명했고, 김 여사 측은 지난 5월 이 의혹을 수사하던 검찰에 “모조품을 따로 구입한 것”이라는 취지의 진술서를 냈다. ‘오빠에게 사준 목걸이를 빌렸다’는 김 여사 주장대로라면 2022년 대통령실이 밝힌 입장도 틀리지 않는다는 게 김 여사 측 주장이다.
특검은 압수한 목걸이가 진품인지, 또 김 여사가 2022년 착용했던 것과 같은 것인지 조사하고 있다. 보석업계 관계자는 “반클리프 목걸이 최상급 모조품은 500만~600만원을 호가한다”고 했다. 김 여사 측은 공직자 재산 신고 대상에서 배우자나 직계 존비속이 아닌 가족은 제외되기에 오빠에게 선물한 이 목걸이는 신고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법조계에선 목걸이가 모조품으로 판명 나더라도 김 여사가 진품을 숨기고 모조품을 오빠 장모의 집에 두는 방식으로 ‘알리바이’를 꾸몄을 가능성에 대해 특검이 수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3/0003919939?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