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재건축 단지들이 김포공항 이전을 주장하고 나섰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70년 만에 추진하는 고도제한 기준 개정에 따라 기존에 고도제한 규제를 받지 않던 목동 재건축 단지들도 고도제한의 영향권에 들어올 가능성이 생겼기 때문이다. 재건축 사업에 차질이 생길 것을 우려한 목동 단지들은 김포공항을 이전하거나 ICAO의 개정안이 국내에 원안 그대로 적용되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
2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재건축을 추진 중인 목동 14개 단지는 ‘ICAO 국제기준 개정안에 대한 반대 연명부’를 받아 이날 오후 지역구 의원실에 방문할 예정이다. 이번 연명서에는 5000여명의 주민들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목동 단지의 재건축준비위원회 관계자는 “주민들의 반대 서명을 받아 이날 오후 지역구 의원과 만나 ICAO의 고도제한 기준 개정안에 대한 의견을 개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 민간항공 항공기술·운송·시설 등을 관할하는 유엔 산하 전문기구인 ICAO는 지난 3월 ‘장애물 제한표면(OLS)’ 기준을 전면 개정했다. 항공기 안전 운항을 위해 건물 등 장애물의 생성을 획일적으로 엄격히 규제했던 ‘제한표면’(OLS)을 완화해 ‘금지표면’(OFS)과 ‘평가표면’(OES)으로 이원화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개정 규정은 다음 달 4일 발효된다. 전면 시행일은 2030년 11월 21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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