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백 YTN 대표이사 사장이 28일 자진 사임했다. YTN 민영화 이후 유진그룹 체제에서 지난해 4월 취임한 지 1년 3개월여 만이다.
YTN은 이날 사내 공지를 통해 "김백 대표이사 사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자진 사임했다"고 밝혔다. YTN은 "이사회 운영 규정 5조에 따라 차순위 사내이사가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 직무를 대행하게 된다"며 "회사는 관련 법규와 내부 규정 등 적법 절차에 따라 후속 단계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당분간 조세현 상무이사가 대표이사 직무를 대행한다.
김 사장은 줄곧 노조를 비롯한 구성원들과 갈등을 빚어 왔다. 특히 취임 직후, 2022년 20대 대선 과정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 대한 보도가 편파적이었다며 대국민 사과 방송을 내보낸 것이 논란의 출발점이었다. 당시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는 성명서를 내고 "사장이 권력을 향해 용서를 구한 오늘은 30년 YTN 역사에서 가장 치욕스러운 날"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23일에는 김 사장이 보도 개입을 했다는 내부 폭로가 나오기도 했다. 올해 2월 공식 지휘계통을 어기고 지역취재본부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부산에서 열린 세이브코리아 탄핵 반대 집회 취재 지시를 내렸다는 내용이다.
강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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