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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현동 아현초등학교에서 열린 2025학년도 입학식에서 한 신입생들이 졸려하고 있다./사진=한국경제신문
개그우먼 이수지의 '대치맘' 풍자로 대치키즈들의 '7세 고시'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우리나라 초등학생들의 공부 시간은 늘어나고 잠자는 시간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생 10명 중 9명은 사교육 등 ‘학교 밖 교육’을 받고, 하루 평균 5시간 이상씩 공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28일 이런 내용이 담긴 ‘2024년 생활시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학생들의 하루 평균 학습 시간은 고등학생 6시간 37분, 중학생 5시간 45분, 초등학생 5시간 5분, 대학생 이상 3시간 11분 순이었다.
최근 ‘7세 고시’와 ‘초등 의대반’ 등과 같은 유·초등 대상 경쟁적 사교육 열풍 속에 초등학생만 유일하게 5년 전보다 학습시간이 19분 늘어났다. 중학생은 12분, 고등학생은 7분, 대학생 이상은 18분 각각 감소했다.
여가 시간 중 게임·놀이시간은 초등학생이 1시간 32분으로 가장 길었지만, 5년 전보다는 4분 줄었다. 게임·놀이시간이 줄어든 집단도 초등학생이 유일했다.
초등학생 수면 시간은 9시 20분으로 가장 길었고 고등학생은 8시간 1분으로 가장 짧았다.
다만 모든 학생층에서 수면 시간은 줄었다. 초등학생은 5분, 중학생은 1분, 고등학생은 6분, 대학생 이상은 5분 줄었다.
평일 학교 안에서 보내는 학습 시간은 고등학생이 4시간 48분으로 가장 많고 중학생은 4시간 20분, 초등학생은 3시간 58분 순이었다.
5년 전과 비교하면 초등학생만 5분 증가했다. 이는 초등학교 돌봄 기능이 강화돼 방과 후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었기 때문이라는 게 통계청의 분석이다.
사교육과 자율 학습을 포함한 평일 ‘학교활동 외 학습 시간’을 하는 초등학생은 94.8%였다. 중학생은 87.3%, 고등학생은 78.0%로 조사됐다.
고등학생이 3시간6분으로 가장 긴 시간을 보냈고, 중학생 2시간55분, 초등학생 2시간38분 순이었다.
초등학생은 5년 전보다 22분 늘었고, 중학생은 4분, 고등학생은 26분 증가했다.
각 평균 취침시간 대에 공부하는 비율은 고등학생이 13.7%로 가장 높았고, 중학생 10.6%, 초등학생은 7.1%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