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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김건희 특검팀 사무실에 출석하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 사진 = 연합뉴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공천과 관련해 윤석열 전 대통령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MBN 취재 결과, 어제(27일)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 조사에서 윤 의원은 지난 2022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당시 김 전 의원 공천과 관련해 당시 대통령 당선인이었던 윤 전 대통령과 통화를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앞서 2022년 5월 9일 취임 하루 전 윤 전 대통령은 명태균 씨에게 "김영선이 해주라 했는데 당에서 말이 많네…내가 상현이한테 한 번 더 얘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한 통화 녹음 내용이 공개된 바 있습니다.
이런 윤 전 대통령의 언급 뒤에 실제로 윤 의원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는 사실을 인정한 겁니다.
윤 의원은 윤 전 대통령과 통화 내용이 김 전 의원 공천 관련 내용이었다는 점도 인정하는 취지로 진술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그간 윤 의원은 윤 전 대통령과 공천 관련 통화를 한 적 없다는 입장을 뒤집은 셈입니다.
다만 윤 의원은 윤 전 대통령과 통화 뒤 관련 내용을 공관위에는 전달하지 않았다고도 진술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특검팀은 내일(29일) 윤 전 대통령을 소환조사할 계획인데 윤 전 대통령이 출석할 경우 윤 의원과 통화 내용과 후속 조치가 이뤄졌는지 여부 등을 상세히 캐물을 전망입니다.
또 윤 전 대통령뿐만 아니라 당시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이었던 고(故)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도 김 전 의원 공천과 관련해 전화를 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의원은 오늘 자정을 넘긴 시각, 조사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특검 조사에 사실대로 진술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