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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아침마당'은 제 삶"… 김재원 아나운서, 30년 여정의 마침표 [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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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28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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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당' 덕분에 오늘의 제가 있다고 믿습니다. 저라는 나무에 물을 준 프로그램이죠." KBS 아나운서 김재원은 1995년 21기 아나운서로 입사한 후 30년 넘는 시간 동안 KBS의 얼굴로 그의 방송 여정을 이어왔다. 특히 '아침마당'은 그의 삶과도 같은 공간이었다. 최근 은퇴를 결정한 김재원 아나운서는 이제 '아침마당'을 떠나며 제2의 여정을 시작한다.

 

최근 김재원 아나운서는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12년간 맡았던 '아침마당'을 떠나는 소회 등을 전했다. 김재원 아나운서는 최근 12년 동안 맡은 '아침마당'에서 하차를 결정했다. 오는 31일 마지막으로 시청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는 본지 취재로 알려진 바 있다. 방송국 생활 30년 6개월의 절반은 '아침마당'과 함께였다. 매일 아침 시청자들을 만나며 그가 쌓아온 방송 인생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다.

 


 

직접 밝힌 '아침마당' 하차 배경


가장 먼저 김재원 아나운서는 많은 시청자들이 궁금해한 '아침마당' 하차 배경에 대해 "특별한 계기는 없다"라면서 "이전부터 하차 의사를 밝혔지만 모두가 저를 붙잡았고 '나에게 영광스러운 일이니까 남아 있어야겠다'라는 마음이 컸다. 제작진도 후임도 준비해야 하기에 '조금만 더 지켜봐달라'고 요청했다. 흔쾌히 함께했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이제는 내가 자리를 비워야 할 때구나' 싶었다"며 덤덤하게 지금의 결심이 있기까지의 과정을 전했다.

 

정년이 1년 남은 이 시점에서 김 아나운서는 "이제는 떠나도 되겠다"는 결심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올해 상반기 KBS 사측이 '아침마당' MC 교체를 요구하며 하차설이 돌기도 했다. 이때 김 아나운서를 지킨 것은 '아침마당' 제작진이다. 당시를 떠올린 김 아나운서는 "더 할 수 있었지만 이게 내가 버티는 것이 민폐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아침마당' 덕분에 행복한 직장 생활을 했고 오늘의 제가 있다고 생각했다. 이번에는 제 뜻을 간곡히 설명드렸고, 회사에서도 이를 존중해주셨다. 기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후련하다"라면서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김 아나운서의 빈자리는 KBS 아나운서 50기 박철규가 채운다. 김 아나운서는 "후배들에게도 기회를 줘야 한다. 이 나이가 되도록 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저와 박철규 아나운서는 24년 차이다. 2000년대, 제가 '아침마당' 이상벽 MC가 교체되던 시기에 대타를 하던 나이가 33세이니 (박철규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기에 너무 어린 나이도 아니다. 그저 제가 너무 오래 한 것"이라고 답했다.
 

 

'아침마당' 진행, 매일 새벽 걸으며 출근


'아침마당'이 그에게 어떤 의미냐고 묻자 김 아나운서는 "제 삶의 일부"라고 표현했다. 그의 말 그대로 '아침마당'은 김 아나운서의 삶 자체였다. 2년 전에는 휴가도 제대로 가지 못했을 정도란다. 김 아나운서는 새벽마다 정해진 루틴을 지키며 시청자들과의 약속을 지켰다. 매일 오전 4시에 기상해 4km를 걸어서 여의도로 출근했다. 칠흑같이 어두운 새벽 길을 걸으며 출연자의 마음을 되새기고 명상도 한다. 시청자들의 마음을 자신의 목소리로 깨운다는 책임감 때문이다.

 

김 아나운서에게 이 모든 과정은 단순한 루틴이 아닌 '사람을 만나는 여행'이었다. "'아침마당' 출근길은 정말 행복했습니다. 그 길을 걸으며 계절의 변화를 느끼고, 나의 감정도 씻어냈어요. 꽃과 나무의 변화를 보며 내 일상을 여행처럼 살아가는 것, 그것이 제 활력소였습니다."

 

인터뷰를 하면서 과거를 돌아본 김 아나운서는 "어느덧 이상벽 선생님보다도 오래 했더라. 과거에 연연하진 않지만 돌아보면 스스로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었다. '정말 애썼다'고. 제 하차 소식이 기사로 나간 뒤 많은 분이 연락을 주셨는데 그 말들이 큰 용기가 됐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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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기억에 남는 출연자를 묻자 그는 다큐멘터리 영화 '달팽이별'의 주인공 조영찬씨를 떠올렸다. 복합장애를 앓는 조씨는 시각과 청각 모두에 제약이 있었지만, 아내와 함께 출연해 자신의 이야기를 전했다. 김 아나운서는 "그분의 표정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큰 감동이 밀려왔다. 세상과 소통이 불가능할 것 같은 상황에서도 '남을 위한 삶'을 살았다. '내가 처한 어려움도, 결핍도 나를 방해할 수 없다'는 강한 울림을 주셨다"라고 회상했다.

 

이는 김 아나운서의 신념과 맞닿아 있는 답이기도 하다. 그는 "제대로 말할 수 없고 볼 수 없는 분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다. 계란이 바위와 싸울 때 언제나 계란 편을 들어야 하는 방송을 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김 아나운서는 오는 31일 KBS를 떠나며 새로운 길 앞에 선다. 김 아나운서는 "계획은 없고 섭외 전화를 기다리고 있다"라면서 "그간 새로운 영역으로는 스피치 코치도 해봤고, 말하기나 소통 관련 강의도 진행했다. 글쓰기도 제가 가진 또 다른 표현 방식이기에 책도 출간했다. 출판 시장이 어려운 상황인데도 5쇄, 6쇄까지 나가 참 감사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계테마기행' 같은 프로그램도 좋고, 여행 작가의 꿈도 있다. 여행은 늘 제게 설렘이자 깨달음이었다"라고 덧붙였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69/0000878409?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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