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이거슨, 그의 4번째 레슨"…정윤호, '파인'에서 발견한 얼굴
4,499 1
2025.07.28 08:52
4,499 1


갑자기, 2021년 발표한 노래가 SNS에서 다시 울리기 시작했다. 


"이건 첫 번째 레슨, 이제 두 번째 레슨, 드디어 세 번째 레슨…" (땡큐, 유노윤호)


독특한 가사가 '밈'으로 번진 순간, 디즈니+의 '파인: 촌뜨기들'이 공개됐다. 밈은 어느새 칭찬으로 바뀌었다. 아니, 칭찬이 유행이 됐다. 


"이건 네 번째 레슨이여라", "정윤호의 재발견", "사투리가 퍼스널 컬러", "알고보니 서울말을 못하는 거였어”, "이것이 바로 인생의 연기".


정윤호는, 의심할 여지 없는 '벌구'였다. 그 어떤 (아이돌 출신) 배우보다 구수하게, 걸쭉하게, 맛깔나게 전라도 사투리를 구사했다.



광주와 목포는 큰 틀에선 전라도 방언을 쓴다. 그러나 억양, 표현, 어미 사용 등에서 미세한 차이가 있다. 그 디테일의 차이를 정윤호가 끄집어낸 것. 


그는 '열정 만수르'라는 별명대로 사투리 연구에 나섰다. 관계자는 '디스패치'에 "1970년을 다루는 작품이다. 직접 목포로 내려가 공부했다"고 귀띔했다.


이것이 바로, 정윤호의 첫 번째 레슨. 지난해 3월 목포를 찾아가 무작정 택시를 타고 돌아다녔다. 목포에서의 목표는 기사님들과 친해지기. 토박이 기사들이 많아 지역 사정에 정통한 경우가 많다는 점을 노렸다.


정윤호 관계자는 "택시 기사님께 질문하고, 어르신들을 뵙기도 했다. 억양, 리듬, 단어들을 물어보며 연습했다. 사투리 선생님과 목포 지인과도 대본을 연구했다"고 전했다. 


'파인'은 신안 앞바다를 배경으로 한다. 전라도 사투리를 구사하는 인물들이 대거 나온다. 정윤호는 '목포팀' 7명 중 가장 찰진 사투리로 강력한 인상을 남겼다



물론, 말투로 캐릭터가 완성되는 건 아니다. 2번째 레슨은 건달의 외면 만들기. 정윤호는 벌구의 태생부터 양아치 느낌을 전달하기 위해 외모를 포기했다.


바닷바람에 거칠어진 피부를 표현하기 위해 질감을 살려 분장했다. 태양에 그을린 느낌을 위해 피부 톤도 과감히 낮췄다. 헤어스타일도 그의 아이디어.


벌구는 (웹툰과 달리) 장발에 파마 머리로 등장한다. 관계자는 "거칠게 자란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원작과 다르지만, 감독님과 상의해 변형했다"고 전했다.



드디어 3번째 레슨, 디테일한 설정이다. 벌구는 남들 눈은 신경 안 쓰는 반항아다. 사람의 성격은 태도나 습관에서 드러나는 법. 담배와 껌을 벌구의 시그니처로 가져왔다.


관계자는 "벌구의 성격을 나타내기 위해서 껌을 씹거나 담배를 피우는 설정을 넣으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모든 신에서 껌 혹은 담배가 그와 함께한다"고 밝혔다.


이는 벌구의 겉멋만 잔뜩 든 분위기와 허세 가득한 성격을 완성하는 데 중요한 장치가 됐다. 캐릭터의 여유로움과 가벼움을 동시에 드러내며 섬세한 터치를 더했다.



갑자기 터진 연기 포텐이 아니다. 성적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연기했다. '야경꾼 일지'(2014년), '당신을 주문합니다'(2015년), '멜로홀릭(2017년), '레이스'(2023년) 등. 


그리고 끝없이 문을 두드린 끝에 가장 잘 맞는 옷을 입었다. 여기에 열정으로 날개를 달았다. 류승룡, 임수정, 양세종, 김의성 등 쟁쟁한 배우들 사이에서 그가 빛나는 이유다. 


'Thank you for diss / Thank you for like / Thank you for dislike me / Thank you for me' ('땡큐' 中)


정윤호는 가사에 비난, 사랑, 모든 감정이 나를 완성시키는 요소라는 걸 강조했다. 그의 노래처럼 그 모든 것이 지금의 벌구를, 아니 '배우 정윤호'를 완성했다.



https://m.entertain.naver.com/now/article/433/0000118980

목록 스크랩 (0)
댓글 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선정 시 최대 100만원] 커뮤니티 하는 누구나, 네이버 라운지의 메이트가 되어보세요! 170 00:05 6,713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68,76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81,78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07,88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99,412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4,25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4,3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3,73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1 20.05.17 8,579,97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70,07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94,198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4506 이슈 예전에 한 칼국수집을 갔는데 내가 주문을 하자마자 문을 잠그셨음 19:33 28
2944505 기사/뉴스 ‘UN 사무국을 통일교 궁전으로’… 가평군수가 앞장 - 통일교 측은 2022년 3월 윤석열 당시 대통령 당선자를 직접 만나 UN제5사무국 유치를 청탁했다. 또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건희 씨에게도 같은 내용의 청탁 19:32 14
2944504 유머 꿀보직 걸려서 좋아했던 예비 공익근무요원 8 19:31 351
2944503 이슈 메이딘 예서 수혜 탈퇴에 관한 143엔터 공지 1 19:31 307
2944502 유머 안녕하세요 먼저 태어난 윤도현입니다 2 19:29 376
2944501 기사/뉴스 [속보] 신세계그룹 "임직원 8만명 정보 유출···고객 정보는 유출 안돼" 13 19:26 810
2944500 기사/뉴스 [속보] 신세계아이앤씨 "임직원·협력사 직원 8만여 명 정보유출" 8 19:26 504
2944499 기사/뉴스 윤석열, 59분을 외쳤다 “계엄은 거대 야당 때문…국민 깨우려 했다” [세상&] 25 19:25 592
2944498 이슈 엔시티 태용: 주디랑 닉이 우정이라구요? 7 19:25 743
2944497 이슈 ㄹㅇ 내 영어실력은 이거임 5 19:25 577
2944496 유머 한식대첩3 실시간으로 봤었는데 임성근셰프 보통아님(스포주의) 4 19:24 1,091
2944495 정치 나경원 "통일교 시설 간 적 있지만 한학자 1대1로 만난 적 없다" 2 19:24 97
2944494 이슈 팬이 선물로 준 빛나는 옷 19:22 494
2944493 이슈 크리스마스 할렐야루 사건 6 19:21 459
2944492 이슈 르세라핌 카즈하 X 아이브 레이 Be with me 🥟💘 3 19:20 276
2944491 정치 진짜 일잘하는거같은 이재명정부의 정성호 법무부장관 10 19:20 618
2944490 유머 여친이 너무 상식이 없어서 이별까지 생각중인 남자 63 19:19 3,715
2944489 이슈 본인이 불길 막고 있겠다며 온 몸으로 막아 시민 구한 소방관.shorts 10 19:19 804
2944488 유머 엄빠가 쇼핑으로 10만원썼어 ㅠ 이게 가능해? 30 19:18 3,069
2944487 이슈 일본 오사카 맛집 추천 🌟 현지인 맛집부터 또간집 1등까지 🤤 맛있다는 건 다~ 먹고 왔습니다 19:18 2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