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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온열질환, 한낮보다 오후 4시가 더 위험하다 [윤영호의 똑똑한 헬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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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2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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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찾는 환자 급증…양산 하나만으로도 10도 낮출 수 있어 

7월8일에는 서울 낮 최고기온이 38도에 육박해, 1907년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작년 무더위를 겨우 버텨냈을 때 했던 말이 다시 떠오른다. "올여름 더위가 앞으로 맞이할 여름 중 가장 시원한 여름이 될 것이다."


최근 폭염으로 응급실을 찾는 온열질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5년 5월15일부터 현재까지 보고된 온열질환자는 1400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7배 늘어났다. 하루 환자 수가 200명을 넘은 날도 있을 정도로 심각하며, 이는 2018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사망자는 9명으로, 지난해보다 3배 많다.

온열질환은 고온다습한 환경에 장시간 노출될 때, 체온 조절 체계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질환이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과도한 발한으로 인해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는 '열탈진', 열로 인해 말초혈관이 확장되면서 혈압이 떨어지고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는 '열실신' 등이 있다. 

가장 위험한 형태는 '열사병'으로, 고온 환경에서 체온 조절 기능이 마비되면서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상승하고 의식 장애가 동반된다. 특히 열사병은 땀이 나지 않는 것이 특징이며, 즉각적인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열사병은 초응급 질환으로 빠른 대응이 생사를 좌우하므로, 열사병이 의심될 경우 즉시 119에 신고하고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까지는 지시에 따라 응급조치를 시행해야 한다.

연일 무더위가 지속되는 7월9일 서울 광화문 횡단보도 앞 그늘막에 출근하는 직장인들이 햇빛을 피해 서 있다. ⓒ시사저널 박정훈원본보기

연일 무더위가 지속되는 7월9일 서울 광화문 횡단보도 앞 그늘막에 출근하는 직장인들이 햇빛을 피해 서 있다. ⓒ시사저널 박정훈

'햇볕 차단·수분 섭취·규칙적 휴식' 필요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일상에서 몇 가지 기본 수칙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매일 기온과 폭염특보 등 기상 상황을 확인하고, 폭염이 예보된 날에는 가급적 야외 활동을 피해야 한다. 온열질환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간대는 한낮이 아니라 오후 4~5시(11.7%)로, 생각보다 늦은 시간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부득이 외출하거나 야외에서 활동해야 한다면,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 사이는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어쩔 수 없이 더위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면, 온열질환의 주요 증상과 응급 대처법을 미리 숙지해 두는 것이 안전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낮에 외출하거나 야외 활동을 할 경우에는 햇볕을 차단하고, 실내에서 자주 휴식을 취하며,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외출 시에는 헐렁하고 밝은색의 가벼운 옷을 입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규칙적으로 물을 마시는 습관이 중요하다. 특히 체감온도 33도 이상인 폭염 환경에서 일하는 노동자의 경우, 2시간마다 20분 이상 휴식을 취하도록 법적으로 의무화되어 있으므로, 이를 철저히 지켜야 한다.

양산을 쓰면 체감온도가 10도 가까이 낮아지는 만큼 요즘 같은 폭염에는 꼭 챙겨 다닐 필요가 있다. 방수 기능과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는 양우산을 선택하는 것이 좋겠다. 필자도 강한 햇볕과 자외선을 차단하기 위해 양산을 구입해 휴대하고 다닌다. 양복에 백팩을 멜 때처럼 처음에는 어색하고 남의 시선도 신경 쓰였지만, 한번 용기를 내고 나니 금세 자연스러워졌다. 이제는 오히려 양산 없이 외출하면 양산의 그늘이 그리워질 정도다.

고혈압·저혈압, 당뇨, 심뇌혈관질환, 신장질환 등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과 노인, 어린이, 임산부는 온열질환에 특히 취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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