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69/0000878358?sid=001
소방청 '2025년 통계연보' 발표
지난해 1135만여 건 119 신고 접수
동물 처리 등 생활안전 출동 9.6%↑

한 소방대원이 주택가에 들러붙은 벌집을 제거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지난해 국민 5명 중 1명꼴로 소방서에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벌집을 치워달라는 신고가 전년 대비 30% 넘게 많아졌다.
소방청은 최근 발간한 '2025년 소방청 통계연보'에서 2024년 한 해 119 신고는 총 1,135만4,928건으로 전년 대비 5% 줄었다고 27일 밝혔다. 화재 출동은 3만7,614건으로 전년보다 3.2% 줄었고, 구조 출동은 131만8,837건으로 0.7% 늘었다. 응급처치를 위한 구급 출동은 2023년보다 4.6% 줄어든 332만4,287건이었다.
특히 전반적인 출동 감소에도 불구하고 생활안전 출동이 66만9,756건으로 전년 대비 9.6% 늘었다. 생활안전 출동이란 큰 사고로 이어지는 구조 출동 이외에 일생생활과 밀접한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활동이다.
그 가운데서도 벌이나 벌집 제거를 위한 출동이 전년보다 30.8%나 급증한 30만4,821건에 달했다. 소방청은 벌로 인한 인명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2020년부터 '벌 쏘임 위험지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화재경보기 오작동과 같은 비화재보 확인(16만4,793건) △동물 처리(9만8,258건) △장애물 제거 및 안전조치(3만8,779건) △잠금장치 개방(2만7,643건) 관련 출동이 뒤를 이었다.
소방청은 이번 통계연보를 바탕으로 향후 재난안전 정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최근 10년간 총 8개 분야, 199종 세부 지표를 정리한 자료는 소방청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 최문보 경북대 식물의학연구소 교수는 "기후 변화로 아열대 지방에서 많이 서식하는 벌, 말벌의 개체수가 계속 늘고 있으며, 특히 도심에 집을 짓는 경우가 많아 소방 출동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