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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땀 줄줄, 땡볕에 하염없이 기다렸다” ‘버스전광판’ 제대로 속았다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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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27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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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6/0002505563?sid=001

 

15분 뒤에 온다던 버스 알고보니 회차
버스 노선 변경 정보 실시간 공유 안돼
버스 위치 추적 시스템도 제대로 작동 안해


 

서울시의 한 버스 정류소. 기사 내용과 무관. [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 지난 21일 오후 서울 ‘시청앞 덕수궁’ 버스정류소. 버스전광판(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에 709번 ‘저상 13’분이라는 안내가 떴다. 곧이어 보이는 ‘우회’ 표시, 이 표시는 다시 ‘저상 16’분으로 바뀌었다. A 씨는 한 코스를 걸어가 ‘시청 서소문’에서 버스를 기다렸다. 전광판에 는 ‘저상 13’분 안내만 뜨고 시간이 지나도 해당 버스는 오지 않았다. A 씨는 버스회사로 전화를 걸어서야 “집회가 있어 차가 서울역에서 회차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버스 정류소 곳곳에 설치된 전광판이 실시간으로 버스 노선 정보를 송출하지 않아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집회나 공사 등으로 바뀐 버스노선 정보를 전광판이 제때 반영을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가 경찰 등으로부터 적시에 정보를 제공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전광판에 적용하고 있는 버스위치치정보추적 시스템 역시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는 탓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으로 시에는 버스전광판 4048대가 설치돼 있다. 서울 전체 1만1199(가장 최신 자료 2023년 12월말 기준)의 정류소 중 40% 수준이다. 특히 광화문이나 종로 지역이나 환승센터에서는 대부분 설치돼 있다. 하지만 정부기관간 정보공유가 늦어, 잘못된 정보가 전광판에서 송출되는 상황이다.

지난 17일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7일 정오부터 진행되는 화물연대 집회로 버스노선이 바뀐다는 내용의 경찰 공문이 정오가 넘어서야 시에 도착했다. 결국 시는 전광판에 바뀐 버스노선 정보를 반영하지 못했다. 시 관계자는 “경찰이 버스노선 변경 요청 공문을 늦게 보냈다”며 “결국 인쇄물을 버스 정류소에 붙이는 방식으로 변경사실을 시민에게 알렸다”고 말했다.

집회와 도로 공사 등에 따른 버스노선 변경은 서울시가 승인한다. 특히 집회 상황으로 교통이 통제될 경우 경찰이 서울시에 버스노선 변경 요청을 한다. 공문을 받은 서울시 버스정책과는 노선변경 승인을 하고. 이 자료를 미래첨단교통과에서 넘긴다. 미래첨단교통과는 교통정보시스템(TOPIS)에 변경된 노선을 입력, 전광판에 반영한다. 앞선 사례는 이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다.

서울시가 놓친 버스 정보는 버스 정류소 전광판에서만 잘못 송출되는 것이 아니다. 서울시가 버스 노선 정보를 공유하는 네이버 길찾기와 다음 길찾기, 티맵 등 주요 길찾기 어플리케이션이 모두 그릇된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서울시는 지난해 말부터 버스 노선 변경 정보를 실시간으로 반영하기 위해 버스위치정보시스템을 도입했지만, 이 역시도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 기존 노선에서 버스가 멀어질 경우 교통상황 통제 등에 따른 ‘우회’로 인식하는 시스템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도심 성격에 따라 버스의 위치 정보가 제대로 잡히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아직 개선할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적시에 변경된 노선 정보의 제공을 요청받고 있는 경찰도 입장이 난감하다. 남대문 경찰서 관계자는 “집회 신고를 여러군데 해놓고, 당일날 갑자기 노선 변경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며 “그러면 서울시에 보내는 협조공문이 늦어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광일 녹색교통운동 사무처장은 이와관련해 “버스노선정보 공유가 공문으로 이뤄지다 보니 발생하는 문제”라며 “버스 노선 변경 정보같은 경우 경찰이 직접 토피스에 입력하게 하는 등 기관관 정보가 즉각적으로 공유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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