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에서 고등학생 자녀를 키우는 ㄱ씨는 최근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신청하며 세대주인 남편 카드로 자녀 몫 15만원을 받았다. 그는 자녀로부터 “제 앞으로 나온 15만원을 주세요”라는 얘길 들었고, 고민 끝에 용돈을 15만원 더 주기로 했다.
국민 1인당 기본 15만원을 지급하는 소비쿠폰은 신생아부터 노인까지 온 국민이 받을 수 있지만, 미성년자의 경우 세대주가 대신 지급받는다. 이를 자녀에게 줘야 할지 말지를 두고 온라인에서 때아닌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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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부모는 자녀에게 직접 주는 것보단 학원비 등 당장 필요한 곳에 지출하며 가계 운용에 보탤 예정이다. 한 누리꾼은 스레드에서 “애들 용돈으로 줄 생각은 없고, 가족 생활비로 쓸 예정이다”라고 답했고 다른 이는 “(아이들) 학원비로 쓸 생각”이라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두 자녀가 받는 것은 (남편인) 아빠가 학원비 결제하는 카드로 받아서 학원비에 보탤 생각이다”라며 “제 이름으로 나오는 건 선불카드로 받아서 아이 방학 때 학원에 갔다가 점심 사먹는 비용으로 일부 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청소년을 자녀로 둔 부모들은 대체로 ‘학원비’를 지출 대상으로 많이 꼽았다.
반면 ‘자녀에게 직접 지급하겠다’는 부모도 있다.
한 누리꾼은 스레드에 “고딩, 중딩인 아이들한테 1인당 15만원씩 나오니 사고 싶은 거 사라고 미리 당겨서 줬다”고 말했다. 다른 누리꾼은 “초3, 초6 아이들에게 소비쿠폰 받자마자 개인 용돈으로 15만원씩 입금해줬다”라며 그간 어른들에게 받은 세뱃돈 등도 아이들이 직접 관리하게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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