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남편 죽으면 어떡해요"…다급한 신고에도 특공대만 1시간 기다렸다
65,514 430
2025.07.26 09:46
65,514 430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5/0005162992?sid=001

 

피의자 이미 사건 현장 떠났는데
1시간 동안 특공대 기다리며 시간 허비

경찰에 따르면 20일 오후 9시 31분께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모 아파트에서 총기 사건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총에 맞은 30대 남성이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사진은 총기 사건 현장에

경찰에 따르면 20일 오후 9시 31분께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모 아파트에서 총기 사건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총에 맞은 30대 남성이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사진은 총기 사건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소방 당국. /사진=연합뉴스
인천 송도에서 발생한 사제총기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 아내의 긴박했던 신고 당시 음성이 공개됐다. 경찰은 피해자 아내의 신고 접수 뒤 70분이 지나서야 현장이 진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10분 만에 출동한 경찰이 무장한 가해자가 집 안에 있다는 판단으로 특공대 투입을 기다리면서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확보한 '인천 송도 사제총기 살인사건 신고 녹취록'에 따르면 이번 사건 112 신고는 지난 20일 오후 9시 31분에 접수됐다.

피해자 A씨의 아내는 첫 신고 통화에서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동 ○호다. 누가 총을 쐈다"며 "저희 남편이 총에 맞았으니 빨리 좀 와달라"고 호소했다.

경찰관은 "남편이 어떻게 하고 있다고요"라고 묻자 A씨 아내는 답도 못 한 채 "빨리 들어가. 방으로 빨리 들어가"라고 자녀들을 피신시켰다. 경찰관은 총격 부위를 재차 물었고 A씨 아내는 "배가 좀 맞았다. 애들 있어요. 빨리 와주세요. 구급차 좀 불러주세요"라고 요청한 뒤 전화를 끊었다.

 

A씨 아내는 다시 이어진 통화에서는 "남편이 피를 많이 흘렸고 아버지가 밖에서 총을 들고 계세요"라고 상황을 설명한 뒤, 진입로를 확인하는 경찰에게 "우리 집이 현관 말고도 테라스를 통해 들어올 수 있다. 사다리 타고 올라가야 한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남편이 현관에 누워있다. 제발 도와달라"고 애원했다.

경찰은 "현장에 있는 경찰관이 전화드리라고 하겠다. 바로 전화 받으세요"라고 했지만, 추가 연락은 오지 않았다. 이에 A씨 아내는 다시 전화를 걸어 "전화가 오지 않는다. 빨리 들어오세요"라며 "제발 빨리 전화주세요. 저희 남편 죽으면 어떡해요. 빨리 전화주세요"라고 거듭 애원했다.

경찰이 범행 현장에 진입하지 못하자, A씨 아래층 주민도 오후 9시 39분, 오후 9시 43분, 9시 50분, 9시 56분에 추가로 112 신고 전화했다. 아래층 주민은 A씨 아내 지인(외국인 가정교사)의 도움 요청을 받고 신고 전화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래층 주민은 2번째 통화에서 "경찰도 들어오고 119도 불러달라"며 "경찰도 안 오고 아무도 안 왔다"고 했고, 3번째 통화에서는 "경찰이 왜 이렇게 안 오는 거냐"며 항의하기도 했다.

 

이 사건 피의자 B씨는 아들 A씨를 살해한 뒤 오후 9시 41분 엘리베이터를 통해 현장을 빠져나갔다. 관할 지구대 경찰관들은 신고 접수 10분 만인 오후 9시 41분에 현장에 도착했으나, B씨가 산책 나온 주민들과 섞여 있는 데다, 인상착의를 몰라 놓쳤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피의자 B씨는 이미 현장을 벗어났지만, 경찰이 현장에 진입하지 못하고 경찰특공대만 기다리다 시간을 흘러보낸 셈이 됐다.

경찰특공대는 10시 16분에 현장에 도착했고, 10시 43분쯤 현관문을 열고 내부로 들어갔다. 첫 신고 시각으로부터 70분이 지난 후였다. 피해자 A씨는 총상을 입고 쓰러져 의식을 잃은 상태였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B씨는 범행 직후 서울로 도주했다가 약 3시간 만에 긴급 체포됐다. 자택에서는 인화성 물질과 점화장치가 설치된 정황도 발견돼 경찰은 현주건조물방화예비 혐의도 적용한 상태다.

경찰은 현재 B씨를 살인 및 살인미수(며느리·손주 2명·지인 대상), 총포·도검·화약류 단속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43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캔메이크X더쿠🎀] 40주년 감사의 마음을 담아! 💗무치푸루 틴트 NEW 컬러💗 체험단 365 00:06 11,36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68,76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81,78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07,88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400,341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4,25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4,3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3,73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1 20.05.17 8,579,97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70,07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94,198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4560 기사/뉴스 "쿠팡 자체조사 발표는 수사방해"...김범석 의장 추가 피소 20:11 18
2944559 이슈 빌리 션 문수아가 추는 올데프 - WHERE YOU AT 20:11 27
2944558 이슈 LUCY (예찬 & 원상) - KPOP MASHUP Concert Live Clip (@2025 LUCID LINE) 20:09 15
2944557 유머 빈첸시오 (변우석)신부 인스타 업뎃 2 20:09 137
2944556 이슈 Welcome to the Soul Zone! 💫 여섯 메이트의 예측불가 운명 상대 찾기 👭✨ | ‘SOULMATE’ #1 20:09 17
2944555 이슈 AI로 아이돌 앨범 만들기 💽 | 뭐하세영 🤔💡 20:08 92
2944554 이슈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엡스타인 파일 그냥 다 까라”.jpg 1 20:07 395
2944553 기사/뉴스 비상계엄 당시 기조실장 '파면'‥'계엄버스' 탑승자는 '강등' 4 20:07 154
2944552 이슈 어쩔 수가 없다 2026 왔다ㅣ박우진 하성운이 세워주는 새해 계획 1 20:07 58
2944551 정보 화제성 때문에 나온 거 아니냐는 말 들었는데 여론 반전된 미스트롯4 출연자.jpg (드덬들 ㄹㅇ ㄴㅇㄱ) 3 20:06 701
2944550 이슈 HITGS(힛지스) 2025 SBS 가요대전 SOURPATCH + HAPPY + Intro + A-HA! (아하!) Dance Practice 20:06 22
2944549 이슈 연말에 많이 드셨는데 운동에 취미도 없으신 분들 들어오세요 6 20:06 571
2944548 이슈 뜨거웠던 미래의 미래 현장 🎥ㅣ미래의 미래 촬영 비하인드 20:05 30
2944547 유머 타오바오에서 ai돌린 토끼 키링 산 사람 실물인형 받음 9 20:05 799
2944546 이슈 YOONA 윤아 ‘Wish to Wish’ Recording Behind The Scenes 2 20:05 54
2944545 이슈 디시를 폐쇄해야하는이유 4 20:04 692
2944544 이슈 산들 옆에서 B1A4 'OK' 흥얼거리는 인피니트 성규 20:04 198
2944543 이슈 올데이 프로젝트 CLIO 2025 FW Behind Photos 20:04 37
2944542 정치 '서해 공무원 피격 은폐 의혹' 文 안보라인 서훈·박지원·서욱 1심 무죄 20:04 35
2944541 유머 오늘 셀린느 캐시미어코트입은 투어스 도훈 7 20:04 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