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57/0001898961?sid=001
금전 문제 등으로 다투던 연인을 호텔에 감금하고 폭행한 전직 프로야구 코치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오늘(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는 지난 22일 도로교통법상 음주 측정 거부와 감금치상 혐의를 받는 A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습니다.
A씨는 지난해 7월 29일 오전 4시 20분쯤 술에 취한 상태에서 연인 B씨와 금전 문제 등으로 다투다 B씨를 호텔 객실에 약 1시간 30여 분간 감금한 혐의를 받습니다.
도망치려는 B씨를 다시 끌고 들어오는 과정에서 B씨에게 전치 3주의 타박상을 입히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B씨가 호텔에서 도망쳐 나와 택시를 타고 이동하자 A씨는 자신의 차량으로 뒤쫓았고 이 과정에서 신고를 받은 경찰의 음주 측정 요구를 거부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재판부는 "피해자는 운동선수 출신인 피고인에 의해 감금되는 동안 극심한 공포를 겪었고,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며 "음주 측정 거부는 음주 운전의 위험성과 더불어 공권력을 경시하고 범행 적발을 어렵게 하는 측면이 있어 엄히 처벌해야 한다"고 질타했습니다.
또한 A씨가 과거에도 음주 운전으로 두 차례 벌금형을 받은 점과 자칫 운전을 계속했을 경우 사고 발생의 위험성이 있었던 점 등을 지적했습니다.
다만 재판부는 범행이 음주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이뤄졌고 감금 시간이 길지 않았다는 점을 양형에 참작했습니다.
A씨는 자신의 범행이 알려진 직후 소속 프로야구단에서 코치 계약이 해지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