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치 [단독] 李 "말 참 이상하게 하시네"…오산 옹벽사고 답답해한 까닭
6,195 20
2025.07.26 08:51
6,195 20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5/0003457798

 


“시장님, 말씀 참 이상하게 하시네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8일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주재한 집중 호우 대처 상황 점검회의에서 이권재 오산시장을 향해 한 말이다. 이날 회의는 집중 호우로 경기도 오산시의 고가도로 옹벽이 붕괴해 1명이 사망한 사고 발생 이틀 뒤 열렸다.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 등 정부 부처 책임자가 현장에 배석하고 김동연 경기지사, 김영환 충북지사, 김태흠 충남지사, 오 시장을 비롯한 광역·기초자치단체장이 화상으로 회의에 참여했다.

이날 회의를 참관한 한 인사는 24일 중앙일보에 “이 대통령이 사고 당시 상황을 알기 위해 ‘윗 도로와 아래 도로 사이에 옹벽이 있다는 건데, 윗 도로는 통제하고 아래 도로는 통제 안 한 것에 특별한 이유가 있느냐’고 질문했다”며 “여기에 오산시장이 딱 떨어지게 쉬운 말로 답을 하지 않고 같은 말을 여러 번 반복하자 답답한 기색을 보이던 이 대통령이 ‘말씀 참 이상하게 하신다’고 지적했다”고 당시 회의 분위기를 전했다.

점검회의 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사고 전후 관계를 이 대통령이) 꼼꼼히 물어봤다”고만 설명했지만 실제 회의 분위기는 긴장감이 감돌았다고 한다. 회의 참석자는 “대통령이 오산시장에게 질문하다가 속시원한 답을 얻지 못하니, 유재성 경찰청 차장에게 도로 통제 관련 내용을 질문했다”며 “잘못이 있으면 책임을 묻겠다는 확실한 메시지로 보였다”라고 했다. ‘인재(人災)를 그냥 넘기지 않겠다’는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 철학이 이날 회의에서 고스란히 드러난 셈이다.

재난 대응에 단호한 이 대통령의 이러한 모습은 정치적 입지를 도약시키는 계기로 작용하곤 했다.

대표적인 게 경기지사 시절 코로나19 대응이다. 코로나19 대유행의 변곡점을 지나던 2020년 3월 2일 당시 경기도를 이끌던 이 대통령은 노란 점퍼와 방역 마스크 차림으로 가평군 신천지 연수원을 기습적으로 찾아갔다. 수십 명의 경찰과 소방·보건 인력을 이끌고였다. 대구·경북의 코로나19 확진자가 4000명에 육박하는 상황 속에서 감염 확산 주원인이 신천지 대구 교회로 지목되던 때다.

 

2020년 3월 2일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가 경기도 가평 신천지 연수원을 기습한 모습. 사진 JTBC 뉴스룸 캡처
2020년 3월 2일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가 경기도 가평 신천지 연수원을 기습한 모습. 사진 JTBC 뉴스룸 캡처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이) 역학조사를 거부하고 있죠. 역학조사 거부죄에 해당합니다. 우리 공무원들이 필요한 시설 들어가서 조사와 진찰 요구할 수 있죠. 경찰 쪽 지원 좀 해주시고요. 여기 말고 통로가 딴 데도 있습니까?”

이렇게 이 대통령이 현장 지휘를 하면서 당시 ‘신천지 급습’은 대중의 환호를 받았다.

성남시장이던 2014년 10월 17일에는 환풍구 참사가 있었다. 성남 분당 야외공연장의 환풍구 철제 덮개 위에서 걸그룹 공연을 관람하던 27명이 덮개 붕괴와 함께 10m 아래 지하 주차장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16명이 숨졌다.

공연 주관사와 안전 관리 담당 기관, 공사업체 등의 책임이 복잡하게 얽힌 상황.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은 이때도 분당구청에 경기·성남 합동 사고대책본부를 꾸려 밤샘 대응을 했다. 그 결과 사고 발생 57시간 만에 유가족과의 합의를 끌어냈다. 성남시 고문변호사의 법률 상담, 정신건강증진센터의 트라우마 치료, 미성년자 유가족의 생계비와 장학금 지원 등을 약속하면서였다.

다만, 이 대통령의 정치적 위상이 커진 만큼 재난 대응에 대한 비판도 커지고 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지난 23일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전국 각지에서 국민들이 폭우로 쓰러져가고 있을 때 이 나라의 대통령, 국회의장, 국무총리, 비서실장은 감자전을 먹으면서 ‘무슨 파냐, 우리는 현장파’라며 희희낙락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지난 17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우원식 국회의장과 김민석 국무총리, 강훈식 비서실장과 함께 만찬을 한 걸 꼬집은 것이다. 송 위원장은 “재난 컨트롤타워는 대통령실이라고 이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 강력히 얘기했다”며 “과연 이 나라의 재난 컨트롤타워라고 할 수 있겠느냐”고 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2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칸 국제영화제 프리미어 이후 국내 단 한번의 시사! <군체> IMAX 시사회 초대 이벤트 536 05.04 52,02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143,709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362,36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116,48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656,136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11,73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65,65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0 20.09.29 7,468,95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19 20.05.17 8,681,11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0 20.04.30 8,571,46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521,456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59581 유머 사녹 대기하는 휀걸들 단속하는 팬매니저의 꾸짖을 갈.twt 17:06 242
3059580 기사/뉴스 "플라스틱 파렛트 업계, 6년간 '3692억' 규모 담합"…과징금 117억 17:06 69
3059579 팁/유용/추천 기름 버리는 탁월한 방법 1 17:05 209
3059578 유머 <스터디그룹>, <연애혁명>, <열여덟의 순간> 그리고 <최강의셔틀>그리고<계정을 삭제하였습니다 > 17:04 299
3059577 이슈 오늘자 케이팝 최초 경제지 증권면 광고(최초아닐수있음주의) 18 17:02 1,385
3059576 이슈 어떤 사람이 2022년에 쓴 트위터가 대화제중 8 17:00 1,044
3059575 기사/뉴스 '우리동네 야구대장'으로 유소년 선수들도 주목…야구 흥행 힘 보탠다 2 16:59 211
3059574 이슈 유튜브 조회수 전세계 1등 영상이 한국임.avi 21 16:58 2,692
3059573 유머 살목지 관련 뉴스에 달린 댓글 10 16:58 1,125
3059572 기사/뉴스 '한타바이러스 크루즈' 승객들 전세계 퍼졌나?…보건당국 촉각 3 16:56 1,076
3059571 기사/뉴스 해머로 광화문 이순신 동상 파손 시도…경찰 체포 32 16:55 1,884
3059570 이슈 스코틀랜드 법: 가능한 모든 신축 주택건물에 도요새 둥지를 지어야함 6 16:52 876
3059569 유머 서인영이 박정아 말은 잘 들었던 이유 5 16:51 1,338
3059568 정보 고대,고려,조선 시대별 향로 25 16:48 1,312
3059567 유머 거북이: "고맙습니다, 경관님, 하지만 제가 가는 길을 압니다“.. 🐢😅 13 16:47 1,956
3059566 이슈 샐러디 x 선재스님 콜라보 신메뉴 공개🍽️ 97 16:46 8,128
3059565 이슈 K매너 때문에 해외팬들에게 화제되고 있는 방탄 뷔 영상 15 16:45 2,550
3059564 이슈 KBS 대하드라마 <문무> 내년으로 방영연기됨. 17 16:44 2,267
3059563 유머 트친이 어느날부터 재범이가좋다... 이런글을 올려서 당연히? 박재범일줄알았는데 2 16:44 1,592
3059562 정치 외신 "정청래 논란 때문에 주가 7000 뉴스가 묻혀.. 한두번 아냐" 26 16:43 1,1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