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국제공항에서 일하던 항공 관제사가 최근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고인이 작성한 유서에 관제사의 처우를 개선하고 인력을 늘려달라는 내용이 담겨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항공 관제사는 우리와 연간 여객 편수가 비슷한 일본의 3분의 1 수준인 약 650여 명에 불과하다. 항공 교통량, 노선과 활주로가 점점 늘고 있는 상황에도 인력이 좀처럼 늘지 않고 있다.
오랫동안 노조 활동을 이어온 이 씨는 지난해 12월 무안공항 참사 뒤 걱정에 시달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씨의 유족은 "동료, 후배들이 곤욕을 치르고 있는 상황에 대해 너무 안타까워하고, 여행 중에도 그와 관련한 업무 전화를 받기도 했다"며 "강하고 단단했던 사람이 짓눌릴 만한 일이 무엇인지를 알고 싶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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