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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범죄수사에 DNA검사가 처음 도입됐을 때 벌어진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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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25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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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jSnwb-Wc1fw

 

 

 

 

풀버전

 

 

 

 

일본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관료주의 행정과 일본 경찰, 검찰의 막장 행보로 억울하게 죄인 취급당하는 엔자이(대한민국식으로 읽으면 원죄)가 다시 부각되는 사건이었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당시 사건을 맡았던 모리시타 아키오(森下昭雄, 1934.03.17~) 형사부장은 자신은 규칙대로 수사를 했으며 당시 자백도 받았으니 아직도 스가야가 진범이라고 생각한다는 내용의 글을 블로그에 작성했는데 이로 인해 분노한 일본 네티즌들에 의해 블로그가 테러당하기도 했다.

 

'독신남은 로리콘이 많다'는 망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게 바로 이 인간이다. 이 시기 경시청 홈페이지도 동일하게 마비 수준으로 갔을 정도로 일본인들의 분노는 대단했다. 사건 이후에도 그 분노는 대단해 면허증 사진이 블로그 등에 올라왔을 정도다.

 

하지만 가장 억울한 사람들은 바로 말할 것도 없이 17년을 억울하게 옥살이한 스가야와 경찰이 삽질하는 사이 공소시효가 지나 이제는 진범을 잡아도 처벌할 수 없게 된 피해자의 유족이다. 스가야는 석방될 때 눈물을 흘리면서 검찰 측에 사죄를 요구했고 유가족들도 "너네 삽질로 이 꼴이 났으니 당장 사건을 재수사해라"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고 한다.

 

말할 것도 없이 표면적 이유는 일본 경찰, 일본 검찰의 관료주의적 구조다. 하지만 이 사건에서 더 중요한 것은 1990년 당시 아직 '도입 초기' 단계였던 DNA 감정과 프로파일링 수사를 했던 이유가 "실적을 남기고 싶다"는 것으로 드러났다는 점이다. 즉 중간층에서 윗선에게 '이 방법 좋아요' 라는 것을 어필하기 위해서 + 해당 사건 담당자들은 이 공적으로 승진가도를 달리기 위해서라는 처음부터 끝까지 막장스러운 이유가 원인이었다.

 

스가야는 국가로부터 17년 간의 복역 생활에 대한 보상금 8천만 엔과 재판비용 1200만 엔, 총 9200만 엔을 받았다. 하지만 이미 부모는 세상을 떠난 뒤였다. 아버지는 아들이 체포된 지 2주만에 그 충격과 스트레스로 인한 심부전으로 사망했다. 향년 81세. 스가야는 자백을 강요당하고 조사로 인해 몸이 후들거리는 와중에 형사에게서 이 부고를 전해들었는데 형사는 "당신도 슬프겠지만 살해당한 사람은 더 비참하다." 는 말이나 했을 뿐이었다고 하며 어머니는 그 무렵 검찰 조사에서 아들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아들이 원망스럽지만 원망만 할 수 없습니다. 얼굴도 보고 싶지 않습니다. 지금이라도 바로 사형당했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스가야는 이 이야기를 나중에 전해들었다.

 

체포된 지 16년 후인 2007년 겨울 스가야는 어머니의 사망 으로부터 6개월도 더 지난 후에야 부고를 전해들었는데 그나마 가족이 아니라 무죄 입증을 위해 도와주던 사람이 알려준 것이었다. 스가야는 감옥에서 어머니가 자신에 대해 어떻게 받아들였을지 계속 생각했다. 어머니만은 자신의 무죄를 믿어 주었는지, 아니면 어머니마저 자신을 범인이라고 의심했던 것인지. 그러나 그 이야기는 끝내 어머니에게서 듣지 못하고 말았다. 억만금을 보상으로 받는다고 한들 억울하게 범인으로 지목되어 오랫동안 옥살이를 당하고 부모도 모두 여읜 크나큰 비극은 되돌릴 수 없었다.

 

여동생은 변호사를 통해 보낸 오빠에게 보낸 편지에 "어머니와 같이 몇 번이나 죽을 생각을 했고, 범죄자의 가족인 것을 숨기며 살았습니다. 이제부터는 오빠와 같이 조용하게 살아가고 싶습니다."라고 썼는데 스가야 본인만이 아니라 가족도 고통받았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석방된 후 재회한 여동생은 찻집에서 커피를 마시던 스가야가 "오랜 시간 고생이 많았다."고 말하자 "더 이상 그 일은 생각하지 않는 게 좋겠어요...."라고 말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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