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팁/유용/추천 소설로 나왔어도 오졌을 것 같다는 웹툰 작가의 필력...jpg
5,760 3
2025.07.25 15:21
5,760 3

(당연히 스포 있음, 정주행 할 생각이 있다면 작품으로 보길 ㅊㅊ)

 

 

바로 고래별눈먼정원으로 유명하신 나윤희 작가님

더쿠에도 이 작가님 글빨 쩐다는 글 종종 올라왔는데

웹툰에 나오는 대사나 독백만 봐도 납득 완..

 

 

llbFk.png

나는 물고기야.

나는 그저 삼시세끼 밥이나 먹고, 지붕 아래 잘 수만 있으면 그만인데.

나의 세상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계속 이 곳일텐데.

 

내 몸을 열어서 피를 찍어 먹어보면 아마 소금맛이 날거야.

 

 

 

 

 

GkFOo.jpg


그 남자라면 어떻게 했을까?

권총을 들고, 화기를 나르고, 도망자로 쫓기며

절망할 자유도, 파멸할 자유도 온전히 그의 것이었을까?

나는 어떻지? 이 방을 떠나, 살아갈 수 있을까?

역적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망국과 함께 죽을 수 있을까?

나는... 나는... 나는... 나는... 나는 당신과 같지 않아.

버릴 수도, 가질 수도 없다.

버리지 못하는 것은 역적이기 때문이오,

가지지 못하는 것은 계집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망국의 계집만큼은 될 수가 없다.

숨소리 한 번 못내보고 짓밟힐,

마른 땅의 들풀처럼은 될 수가 없다.

오직 하나, 당신과 같은 것이 있다면···

 

오직 하나, 나도 그와 같은 것이 있어.

절망할 자유도, 파멸할 자유도 모두 나의 것이다.

온전히, 그리고 영원히.

 

 

 

 

vMhrn.jpg

정말 그랬다면 좋을 텐데요.

여기가 물 속이고, 우리가 물고기라면.

소리 없이도 당신의 언어를 들었을 텐데.
 

 

 

 

stnNB.png

저번에 아저씨들이 그랬어. 

조선은 여름이 되면 비가 오지 않아도 공기 중에 온통 물냄새가 배어 난대.


나 있잖아, 형. 이상하다고 생각했어.

내게 조선은 한 번도 가보지 못한 나라니까.

엄마 아버지한테는 고향이라 해도, 나한테는 미지(未知)일 뿐이야.

그런데도 왜 아버지나 엄마는 저렇게 필사적인 걸까.

어쩌면 그 냄새가 잊히지 않아서 그러는 걸까?

물냄새가 섞인 공기는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그립잖아.

그렇지?

 

 

 

 

 

YXOvS.jpg


모르겠어. 나는 정말··· 모르겠어.

뭐가 그리 애달픈지··· 뭐가 그리 견딜 수 없는지···

나는 도무지 알 수가 없는데···

그런데도 모두 제 몸을 내던져.

이깟 것은 중하지 않다는 듯이,

그런 무섭고 독한 눈을 하고서는 그저 부딪히듯 스러진다.

 

 


 

eWCbI.jpg

모두 잊어버리지도 말아.

나는 잊지 않을 거야.

네가 나를 살렸으니, 내 숨의 반이 너잖아.

앞으로 네가 어디에 있어도 나는 찾아갈 수 있어.

몇 번이라도

반드시 너를 찾아낼게.

 

 

 

glvhk.png

이건 연심입니다. 

모른 척하고 외면해봐야 결국 인정할 수 밖에 없는, 그런 사랑이에요.

이 땅의 사람들, 풀 한 포기, 흙 한 줌까지도 사랑합니다.

빛 한 줄기라도 이 땅을 비췄을까,

먼 곳에서 올려다 보는 달조차 사랑하고야 맙니다.

나에게 조국이란, 그런 것입니다.

 

 

 

 

MYiAv.png
참 이상한 일이지.

지금 이 순간,

의현도

녹주도

눈 앞의 이 남자도 아닌

아가씨. 당신이 생각나요.

 

아가씨가 버리고 떠난 이 곳에는

여전히 수많은 열망과 

추억과

괴로움과

분노와···

그럼에도 사람을 가여워하는 비극이 있으니.

 

 

 

 

cINqK.jpg

조선의 여름은... 비가 오지 않는 날에도 물에 젖은 냄새가 납니까?

 

 

 

 

EPSsm.png

처음 이곳에 왔을 때 그리 여겼다.

꼭 나를 집어삼킬 것처럼, 고래의 아가리 앞에 선 것처럼 어쩌면 이렇게도 두려운지.

그런데 지금 이 다정한 고요는 너무나도 익숙하고 또 편안해서···

처음부터 내 것이었던 것만 같아.

어쩌면 나는 이미 먹히고 만 걸지도 몰라.

바닷가에서 죽어가던 고래를 봤을 때가 생각난다.

내가 정말 물고기라면 너는 나와 같이 바다의 아이일테니,

나는 네게 삼켜지는 순간까지도 너를 동정하고야 만다.

이곳은 뭍이야. 우리의 고향이 아니야.

 

 

 

 

NofCb.jpg

조선을 사랑함은 죽음을 벗 삼음이니,

구색 좋은 이름으로 살고자 해서는 안 된다.

 

 

 

 

 

xGJHo.jpg

동이 틀 때까지 왕자를 죽여라

그러면 너는 다시 인어가 된다

 

그것은 저주요, 구원이 아니었을 테요.

그리하여 기필코 물거품이 된다면,

그것은 스스로 안고 갈 몫일 것입니다.

 

하지만 나는 어쩐지 그걸로 끝이 아닐 것만 같아요.

당신이 내게 처음으로 그 이야기를 해 주었고,

벗은 발에 신을 신겨 주었고, 읽고 쓰는 법을 가르쳐 주지 않았나요.

 

그 때문에 마지막 편지를 씁니다.

내 핏줄에 바닷물이 흐르는 것처럼

당신의 몸 속에는 일평생을 앓은 애달픈 이가 있다는 것을 나 이제는 알아요.

왜 모두들 그냥 살아지지가 않는 건지

이깟 것은 중하지 않다는 듯 몸을 내던지는지

무섭고 독한 눈을 하고서는 그저 부딪히듯 스러지는 이유를 이제는 압니다.

그것을 안 기쁨이 있으니,

혹여라도 나를 위해 서러워하지는 마오.

당신은 언젠가 애달픈 이의 품에 안기시오.

 

 

 

 

 

tEApr.png

그녀에게는 많은 거짓말을 해 왔다.

그녀를 위해 참전한다는 말도,

그녀를 사랑한다는 말도.

나는 그녀에게

거짓밖에 줄 것이 없는 가난한 영혼이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그녀를 알고 그녀와 함께한 그 모든 순간마다

스스로를 조금씩 팔아치워 간신히 발 딛고 설 곳을 만들었다.

 

그러니 마가렛,

승냥이에게 뜯겨 살점 하나 없이

시들어 말라붙은 나라도

이번엔

한 올 걸치지 않고 발가벗은 채,

그대에게 진실을 말하게 해 줘.

 

 

 

 

jBWxo.jpg

나는 항상 필사적으로 떠올리려 했어.

네가 선 땅 위의 온기를.

정원의 공기와

네 이름을 한 꽃의 내음을.

어째서 그것만이 나를 버티게 했는지 이제는 알 것 같아.

 

정말로 운명이 다시 한번 더 내게 너를 허락한다면

마가렛, 그때는 나를 다시 초대해 줘.

아름다운 여름의 정원에,

나의 사랑하는 너와 어느 눈먼 남자가 서 있던 그 정원에.

 

 

 

 


Zfeib.jpg

마가렛, 나를 용서해줘.

마가렛, 네가 내게 기회를 준 거라면,

나를 용서한 거라면,

 

나는 이제야 소년처럼 사랑할 것이다.

어느 여름, 네가 사랑했던 그 소년이 되어

나도 너를 사랑할 것이다.

 

 

 

 

 

ㅊㅊ ㄷㅋ

 

 

목록 스크랩 (0)
댓글 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멜리X더쿠💜 눈동자 톤에 맞춰 꼬막눈을 시원하게 트여주는 눈트임 마스카라 4종 체험 이벤트 210 03.26 26,508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003,92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054,12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994,06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360,178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78,53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3 21.08.23 8,531,31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42,63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5 20.05.17 8,650,88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8 20.04.30 8,532,24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38,450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29520 유머 새벽에 보면 이불 속으로 들어가는 괴담 및 소름썰 모음 193편 04:44 17
3029519 이슈 광화문에서 보라색 머리를 한 아주머니 보고 BTS 팬인줄 알고 인터뷰한 기자ㅋㅋㅋ 7 04:28 696
3029518 이슈 개봉하는 영화 <끝장수사> 스피드 쿠폰 1 04:26 225
3029517 유머 재탕할 수록 존잼인 응답하라 해리포터 jpg. 4 04:20 492
3029516 유머 만약에 영화가 생각보다 빨리 끝났다면.jpg 7 04:08 560
3029515 유머 집에 인주 없어서 AOU 노을밤으로 도장 찍었다 2 03:59 525
3029514 이슈 아이브 막내 이서가 언니들에게 반말을??? 1 03:58 252
3029513 유머 멈무 미용🐶 3 03:58 214
3029512 이슈 진정한 K-버터떡 4 03:54 734
3029511 이슈 다 같은 대학교라는 게 신기한...jpg 6 03:44 1,652
3029510 정치 동아일보발 다주택자 5급공무원이상 승진배제 가짜뉴스 정정ㅋㅋ 23 03:41 677
3029509 이슈 진짜 존나 대박 무서운 넷플릭스 공포 영화....jpg 16 03:37 1,641
3029508 팁/유용/추천 5분만 따라하면 혈당조절 가능 7 03:34 1,054
3029507 이슈 지자체 캐릭터중 독보적인것 같은 논산딸기축제 캐릭터 2 03:32 758
3029506 이슈 몇 년 동안 청량 청순 컨셉 유지하다가 컨셉 확 바꿔서 컴백했는데 케이팝 리스너들한테 반응 진짜 좋았던 걸그룹 노래...jpg 7 03:23 1,619
3029505 이슈 이소라 & 성시경 <그대 안의 블루> Live - 원곡 : 이소라 & 김현철 4 03:17 421
3029504 정보 기운 좋은 국내산 6곳.jpg⛰️ 6 03:13 782
3029503 이슈 가슴털기권법 03:10 213
3029502 유머 수달의 귀여운 아가 자랑.jpg🦦 20 03:07 1,216
3029501 이슈 탈모 의혹 터진 탑 아이돌...jpg 20 03:03 3,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