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사설] 경기도·CJ의 3천억 싸움, 고양시민은 허탈하다
5,288 4
2025.07.25 10:30
5,288 4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666/0000079378?sid=110

 

공사가 중단된 고양특례시 일산동구 장항동 K컬처밸리 아레나 공연장. 경기일보DB

공사가 중단된 고양특례시 일산동구 장항동 K컬처밸리 아레나 공연장. 경기일보DB
경기도가 CJ ENM에 지체상금을 부과했다. CJ 측은 부당하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관건이 된 지체상금의 규모는 3천100억원이다. 광역지자체와 기업이 벌이는 거액 쟁투다. 사달은 고양시 K—컬처밸리 파국이다. 32만㎡ 부지에 아레나, 스튜디오, 호텔, 상업시설을 짓던 사업이었다. 2016년 시작해 2020년 마무리할 공정이었다. 경기도가 이 협약을 지난해 6월 해지했다. 이번에 그 지연 배상금을 CJ에 청구한 것이다.

도가 설명한 청구액의 구분은 이렇다. 지체상금 2천847억원, 준공지연 위약금 287억원, 무단점유 변상금 10억원이다. 정확히 3천144억원이다. 유사한 소송에서 사례를 찾기 힘들 만큼 거액이다. 도 설명에서 주목되는 것은 지체상금의 기간 산정이다. ‘협약상 공사 완료 시점인 2020년 8월부터 새 시행자가 사업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되는 2030년 6월까지’라고 밝혔다. 여기에 ‘대법원 판례를 근거로 산정했다’는 설명도 붙였다.

CJ ENM은 통보 직후 공시했다. 주주의 이해관계와 맞물린다고 봤다. 청구 금액이 그만큼 크다는 판단이다. 경기도 주장에 대한 입장도 적극 밝혔다. 도의 책임 기간 산정을 반박했다. 협약 해지일은 2024년 6월이다. 경기도의 일방적 선언과 통고였다. 그때부터 CJ의 법률적 권한은 박탈됐다. 그 이후 일정은 경기도의 선택이었다. 계획 수립, 업자 선정 등을 경기도 행정이 주관했다. CJ에는 책임도, 의무도 없는 기간이라고 주장했다.

협약 해지 공방도 다시 다루겠다고 했다. CJ는 지난해 10월 아레나 시설을 기부채납했다. 공정 17%를 보이던 구조물이다. CJ는 협약 해지를 ‘다투지 않겠다’고 밝혔다. 사업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는 않은 듯했다. 사업자 재공모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내부적으로 지분 참여나 인프라 지원 등의 구상이 있었다. CJ 고위 관계자가 본보에 직접 표했던 구상이다. 이 모든 게 수포로 돌아간 듯하다. ‘소송 말고 길이 없다’로 바뀌었다.

법조계의 통상적 전망이 있다. 사업 지체의 책임을 CJ에 묻는다. 배상 의무를 일정 부분 인정한다. 배상액 산정 기준에는 이견이 있다. 2024년 6월 이후는 경기도의 선택이고 새로운 사업자의 책임이다. ‘권한 없는 곳에 의무 없다’는 사회 통념이다. 사업 지연을 부른 행정의 책임도 계산된다고 본다. 산업부, 경기도, 고양시에서 막혔던 절차가 분명히 있다. 

 

(중략)


이렇게 ‘2조원 한류의 꿈’ 하나가 사라졌다. 거기 남은 건 허탈감과 걱정이다. 고양시민의 대화방에 그 여론이 극명하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선정 시 최대 100만원] 커뮤니티 하는 누구나, 네이버 라운지의 메이트가 되어보세요! 204 12.26 12,13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68,76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86,39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08,70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404,339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5,19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6,57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3,73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1 20.05.17 8,580,57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70,07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95,39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4985 유머 트위터 그림러들한테 sexy 그림이 플 타고 있는 이유.twt 09:47 251
2944984 기사/뉴스 소녀시대 수입 1위는 윤아 태연? 효연이 밝힌 밥값 결제 방법(전현무계획3)[결정적장면] 1 09:47 216
2944983 이슈 의협에서 의사 1만8700명 부족하다는 추계위 결론에 발작하는게 웃긴 이유 1 09:46 143
2944982 유머 제가 게임을 얼마나 못하냐면.twt 8 09:44 382
2944981 이슈 팬들 드립 이해 못하고 가차없이 튕겨내는 고윤정.jpg 3 09:44 538
2944980 이슈 게자리 근황...twt 17 09:32 1,129
2944979 기사/뉴스 소녀시대 효연, 프랑스서 ‘요년’으로 불린 이유 “발음 어려워”(전현무계획3) 6 09:28 1,240
2944978 기사/뉴스 프로미스나인, '하얀 그리움'으로 '뮤직뱅크' 1위 트로피 1 09:26 413
2944977 기사/뉴스 '대상' 전현무 "박보검이 축하문자 보내" 연예대상 후일담 ('사당귀') 09:24 432
2944976 유머 쇼츠 넘기면서 보다가 잠 확 깬 영상 5 09:24 1,284
2944975 유머 과거에도 똑같았던 큰아빠 재질 임성근 셰프 (feat. 허세작렬) 4 09:22 1,286
2944974 기사/뉴스 [종합] 기안84, 母 생신에 현금다발 플렉스…“ATM기 털어온 것 같아” (‘나혼산’) 1 09:21 852
2944973 유머 스테이플러 심으로 장난감 자동차 만들기 11 09:20 1,457
2944972 이슈 음악 18년하다가 회사에 첫 취업한 40대 초반의 첫 사회생활 일기.jpg 26 09:19 4,768
2944971 기사/뉴스 함께 탈북한 남동생 살해 혐의 50대 여성 구속영장 신청 11 09:18 2,302
2944970 유머 엔믹스 해원의 에어팟 이름 4 09:18 1,576
2944969 정보 새송이버섯까스 3 09:15 1,108
2944968 기사/뉴스 [AI 이슈트렌드] 신민아·김우빈 결혼부터 전현무 링거 논란까지...연말 연예계 희비 교차 09:15 200
2944967 이슈 2018년 차은우, 임윤아, 최민호.gif 8 09:15 1,539
2944966 기사/뉴스 이주승 크리스마스 트리 카 만들었는데‥비주얼에 일동 침묵 폭소(나혼산) 09:14 1,9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