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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폭우로 사망·실종자가 발생한 경기도 가평군 사고지역 다수는 지자체가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곳으로 드러났습니다.
인명 피해가 컸던 마일리는 가평군이 매년 지정하는 '인명피해우려 재해취약지역'에 한 차례도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첫 소식, 갈태웅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상처가 난 듯 파인 산등성이.
계곡 쪽에는 토사를 치우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캠핑을 나온 가족 4명 중 3명이 사망·실종된 가평군 마일리입니다.
펜션 업주들도 "순식간에 모든 게 날아갔다"고 호소합니다.
[박현자 / Y펜션 업주: 하룻밤의 비가 펜션을 폐허로 만들었어요. 언니랑 둘이서 대출도 받고 20억 원을 투자했는데 지금은 아예 쓸 수가 없게 됐어요.]
이 현장이 가평군 '인명피해우려 재해취약지역'에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2014년부터 무려 12년간입니다.
호우 9일 전에도 33곳이 지정됐지만 마일리는 빠졌습니다.
사망·실종자가 나온 지역 중 대보리와 덕현리만 포함됐습니다.
[가평군 관계자: 법률에 따른 사항이 아니고 현장 상황을 봤을 때 취약지역 여건이 혹시라도 인명 피해가 발생될 우려가 있다고 판단이 되면….]
이처럼 생각하지도 못한 곳에서 사고가 나면서 지원 인력도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해병대 병사 순직 이후 수색에 다시 나선 군은 수중 투입을 최소화했습니다.
"무리하게 작전할 경우 역효과를 낼 수도 있다"는 판단입니다.
[전하규 / 국방부 대변인: 부상을 입을 장병들에 대한 치료 문제, 또 필요한 증식 이런 것들에 대한 대책을 해당 부대 지휘관들이 철저히 지금 강구하고….]
점점 예측하기 힘든 재해, 그만큼 예방하기도 어려워졌습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