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카드도, 배달도 안 돼요"…외국인은 한국에서 돈 쓰기 힘들다
35,313 216
2025.07.24 21:59
35,313 216

(서울=뉴스1)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 한강에선 치킨 한 마리도 마음대로 못 시킨다. 외국인 관광객이 배달 애플리케이션을 켜도 언어는 한국어뿐이고 결제 단계에선 해외카드가 막힌다. 주문은커녕 앱 진입조차 어려운 경우도 허다하다.

배달앱, 교통카드, 키오스크, 모바일 결제까지 한국의 '내국인 중심' 결제 환경은 거대한 벽이 된다.

실제 비자카드가 발표한 2024 방한 외국인 방문객 카드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외국인이 해외에서 발급한 카드로 한국에서 대중교통 요금을 결제한 비중은 1~5%에 불과했다. 

이는 한국 내 카드·결제 인프라가 외국인을 위한 준비가 거의 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방증한다. 


UBVzdA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한강 치맥'은 꼭 해보고 싶은 한국 여행의 로망 중 하나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배달앱 대부분이 '한국 휴대폰 번호 인증'과 '국내 카드 결제'를 기본 전제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 배달의민족은 조금씩 문을 열고 있다. 지난해 3월부터 비회원 해외카드 결제를 공식 지원하면서 외국인 관광객도 휴대폰 인증만 거치면 주요 해외 카드로 직접 결제가 가능해졌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해외카드 결제 시스템 도입 이후 매월 외국인 결제량이 폭풍 성장했다"며 "업주들로부터는 명동이나 홍대 등 게스트하우스 인근으로 외국인 배달 주문이 많아졌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고 말했다. 

다만, 배달의민족 앱 내 메뉴와 안내는 한국어로만 제공돼 언어 장벽은 여전히 높다. 주소 입력이나 메뉴 해석이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에게는 진입 장벽이 남아 있다.

문제는 그 외 대부분의 배달앱은 여전히 '닫힌 플랫폼'이라는 점이다. 

요기요는 해외 카드나 페이팔을 아예 지원하지 않고 쿠팡이츠 역시 한국 내에서 발급된 카드 외에는 결제 오류가 빈번하다는 지적이 많다. 회원 가입 시 한국 휴대폰 번호가 필수라는 점도 외국인 이용자에게는 높은 허들이다.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에서 겪는 결제 불편은 단순한 불친절의 문제가 아니다. 

복잡한 인증 체계, 단말기 호환 문제, 그리고 구조적 수수료 체계까지 전반적인 시스템 설계가 내국인을 기준으로 짜여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가 교통카드다. 실물 티머니 카드는 해외 카드 충전이 불가능하고 모바일 티머니도 안드로이드에서만 충전 가능해 아이폰 사용자는 아예 사용할 수 없다. 

대중교통 무인 발권기 대부분은 해외 카드 결제를 지원하지 않아 현장에서 표를 사지 못해 곤란을 겪는 외국인도 많다.


이런 현실은 관광객 불편 접수 현황에서도 여실히 확인된다.

한국관광공사에 접수된 외국인 관광객 불편 사례를 보면, 결제와 관련된 민원이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지난해 접수된 대표적인 사례를 보면 △시외버스 통합예매시스템 영문판에서 해외 발행 신용카드 결제 오류(대만 국적 H*** *** ***) △철도 온라인 예매 중 카드 보안 인증 오류로 결제를 마치지 못했다(싱가포르 국적 W****** ******) △서울역에서 해외 카드 결제가 가능한 승차권 발권기를 찾지 못해 장시간 대기했다(미국 국적 K***) 등이 있다.


비자(VISA)의 자료에 따르면 2024년 현재 전 세계 오프라인 카드 결제의 74%는 EMV 기반의 콘택트리스(비접촉식) 결제로 이루어지고 있다.

싱가포르, 호주, 영국 등 선진국의 보급률은 90%를 상회하며 소매점은 물론 대중교통까지 스마트폰 하나면 결제가 가능한 구조다.

반면, 한국은 EMV 승인 단말기 보급이 더디다.

이로 인해 애플페이, 구글페이 등 해외 간편결제 서비스는 매장에서 인식조차 되지 않거나 오류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기술은 도입됐지만, 현실에서는 작동하지 않는 것이다.

QR 결제도 상황은 비슷하다.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주요 아시아 국가에선 QR이 주요 결제 수단으로 자리 잡았지만, 한국은 일부 전통시장과 면세점에서만 제한적으로 지원된다.

한국관광공사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간편결제진흥원, 해외 페이사 등과 협력해 '표준 QR' 인프라 보급에 나섰다. 오는 10월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경북(7000곳), 대구(6000곳), 부산(5700곳), 청주(1000곳) 등 총 2만여 개소를 대상으로 QR 결제 인프라를 구축 중이다.

다만,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적 확산은 여전히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어 외국인 관광객 입장에선 여전히 '결제가 되느냐'를 먼저 따져봐야 하는 현실이다.


https://n.news.naver.com/article/421/0008360603?sid=103


목록 스크랩 (2)
댓글 21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도르X더쿠] 올영 화제의 품절템🔥💛 이런 향기 처음이야.. 아도르 #퍼퓸헤어오일 체험단 325 01.08 21,81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414,711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195,75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55,26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499,909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24,98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72,65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7 20.09.29 7,390,95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3 20.05.17 8,594,4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4 20.04.30 8,474,81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12,65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57577 정치 李대통령, 13일부터 1박 2일 방일…‘다카이치 고향’ 나라현서 한일 정상회담 1 12:36 65
2957576 기사/뉴스 전현무 “이제 아무도 없다‥내 결혼식이었으면” 럭키 결혼식서 부러움 폭발(사랑꾼) 12:36 166
2957575 이슈 에픽하이 'Love Love Love (Feat. 융진)' 멜론 일간 95위 (🔺5 ) 8 12:35 150
2957574 기사/뉴스 [단독] 조세호 '폭로자', 직접 입 열었다... "기회를 줬는데도" 2 12:34 772
2957573 이슈 한로로 '사랑하게 될 거야' 멜론 일간 4위 (🔺1 ) 12:34 70
2957572 유머 사람에게 사기 당한 개 3 12:33 354
2957571 기사/뉴스 션 "子 하율, 10km 기록 나보다 빨라…내가 너무 천천히 뛴다더라" (뛰어야 산다2) 2 12:32 228
2957570 유머 산낙지 체험 후 해산물들 생사 여부 확인 하며 먹는 타망(태계일주 네팔 셰르파) 3 12:31 534
2957569 이슈 교회헌금 사용 현황 28 12:31 1,692
2957568 이슈 또 몇페이지를 넘긴거냔 반응있는 쇼미12 지코 싸이퍼ㄷㄷ 1 12:30 361
2957567 기사/뉴스 정근식 서울교육감, 학교 앞 '소녀상 불법집회' 극우단체 고발 2 12:27 209
2957566 정치 1936년생 미국인의 ice사태에 대한 감상 10 12:24 1,087
2957565 기사/뉴스 '송도 살인사건'에 사제총기 집중단속…19명 송치·341정 압수 4 12:23 435
2957564 이슈 규민 딘딘 정섭 사진보고 누군지 알아보기 2 12:23 386
2957563 정치 통일교가 몰래 재산을 처분하고 있다고 함 6 12:21 1,312
2957562 기사/뉴스 NCT 재민, 해돋이 같이 보고 싶은 스타 1위… 긍정적이고 다정한 이미지 [일간스포츠X팬캐스트] 12:20 128
2957561 유머 부하직원이 연차쓴다니까 벽 부수는 대표.manhwa 27 12:18 3,506
2957560 이슈 JTBC 사건반장에 올라온 양양핸드크림카페 ❌ 속초핸드크림카페 ⭕️(+ 추가사진) 11 12:17 1,490
2957559 기사/뉴스 문채원 "첫사랑은 20대에…결혼·연애 계획한다고 되는게 아냐" [N인터뷰] 12:17 389
2957558 유머 약국에 간 웹소설계의 은교여시 51 12:16 2,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