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치 [단독] ‘총 보여라’ 윤 지시에…이광우 “언론에 잘 보이게 가운데로 걸어라”
1,300 1
2025.07.24 21:43
1,300 1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8/0002757842

 

이광우 경호처 경호본부장(가운)이 지난 1월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위한 내란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 국정조사 청문회에 참석해 의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윤운식 선임기자 yw

이광우 경호처 경호본부장(가운)이 지난 1월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위한 내란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 국정조사 청문회에 참석해 의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윤운식 선임기자 yws@hani.co.kr
2차 체포영장 집행을 앞두고 ‘경찰에 총을 보여줘 겁을 주라’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시를 받은 이광우 전 대통령경호처 경호본부장이 총기를 지참한 ‘위력 순찰’ 지침을 하달하며 직원들의 반발에도 노골적인 언론 노출을 지시한 것으로 24일 드러났다.

내란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은 윤 전 대통령의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수사를 진행하며 윤 전 대통령과 경호처 간부들이 2차 체포영장 집행 저지를 준비한 과정을 상세하게 조사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월11일 경호처 김성훈 전 차장과 이 전 경호본부장 등을 불러 점심식사를 하면서 “(체포영장 집행을 지원할) 경찰은 니들이 총기를 가진 것을 보여주기만 해도 두려워할 거다. 총을 가지고 있다는 걸 좀 보여줘라”고 말했다. 경찰에 겁을 주는 차원에서 경호처 직원들이 총기를 휴대한 채 돌아다니는 ‘위력 순찰’을 지시한 것이다.

윤 전 대통령의 이런 지시에 이 전 본부장은 같은 날 오후 1시43분께 대테러과장에게 전화해 “대테러팀 근무자들이 전술복에 총기를 소지한 채 대통령 관저 구역 내부를 순찰하게 하라”고 했다. 이 전 본부장은 약 1시간 뒤 다시 전화해 “외부에서 계속 찍히고 있으니, 길가로 걷지 말고 외부에서 잘 보이도록 길 가운데로 걸어라”라며 구체적인 언론 노출 요령까지 알려줬다.

하지만 직원들의 얼굴까지 공개될 우려가 내부에서 제기되자 대테러과장은 같은 날 밤 김성훈 전 차장에게 “더 이상의 위력 순찰은 어렵다”고 건의했다. 하지만 김 전 차장은 “외부에 노출된다 해도 순찰은 기본적인 임무로 안 할 이유가 없다. 이건 지시”라며 압박을 이어갔다.

결국 대테러과장은 1월11일에 이어 12일에도 두차례, 13일에는 한차례 직원들에게 위력 순찰을 지속시켰다. 직원들은 전술복과 방탄헬멧을 착용하고 권총·기관총 등을 휴대한 상태에서 대통령 관저 구역 내부를 걸어다녔다. 2차 체포영장 집행이 임박한 상황에서 망원렌즈로 대통령 관저 주변을 주시하고 있던 언론은 이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보도했다. ‘일반복 벗고 헬멧·전술복으로…삼엄한 경호’ 등의 제목이 달렸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과 김 전 차장, 이 전 본부장 등이 경호처 직원들에게 ‘위력 순찰’을 지시한 건 직권남용이라고 판단했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불법적으로 저지하기 위해 경호처 직원들에게 경호 업무와 관련 없는 일을 하게 했다고 결론 내린 특검팀은 지난 19일 윤 전 대통령을 특수공무집행방해와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추가 기소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35부(재판장 백대현)에 배당된 이 사건은 다음달 19일에 첫 공판준비기일이 열린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선정 시 최대 100만원] 커뮤니티 하는 누구나, 네이버 라운지의 메이트가 되어보세요! 391 12.26 75,01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78,35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106,95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21,56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426,425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7,52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8,31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5,36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1 20.05.17 8,584,64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70,07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98,64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8291 이슈 5월 1일마다 파인애플을 사는 낭만적인 이유는 04:18 13
2948290 유머 노가다하는 일반인 차은우 실사판 2 04:16 133
2948289 이슈 어제 스쿨어택 찍으면서 마지막 인사로 던진 롱샷 우진 멘트 04:02 158
2948288 이슈 처음 공개 당시에는 혹평이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찾는 사람이 많아진 영화 21 03:57 1,009
2948287 유머 귀엽고 유용한 식물형태의 인테리어 소품들 4 03:57 400
2948286 이슈 언뜻보면 그림처럼 보이는 사진 7 03:53 434
2948285 이슈 좋아하는 사람은 진짜 찬양하는 음식 15 03:53 683
2948284 이슈 모수 서울 비판한 유투버+반응 (안성재 파인다이닝 식당 평) 41 03:50 1,831
2948283 정보 주식 사팔 참고 그림 3 03:48 600
2948282 이슈 당근에 올라온 웨딩촬영 헬퍼 구인 14 03:46 1,131
2948281 유머 다른 쪽으로 난리난 김승수 인스타 사진(2017년) 15 03:45 1,140
2948280 이슈 콘서트 중에 찍을 멤버 지정해주는 아이돌 멤버 3 03:42 386
2948279 이슈 많은 사람들이 다시 활동해주길 바라고 있는 여배우...jpg 17 03:39 1,474
2948278 이슈 생각보다 더 잘어울린다는 아이유 변우석 직캠 5 03:38 213
2948277 이슈 뚜레쥬르 생초코초코케이크 말로 이룰 수 없는 꾸우덕함이다.. 10 03:31 1,471
2948276 기사/뉴스 설거지 '이렇게' 했다간 입 안에 세균 폭탄 '와르르'⋯깨끗하게 하는 법은? 28 03:24 2,021
2948275 이슈 너무 의외인 역대 SBS 연예대상 무관 부문 런닝맨 월요커플 베스트커플상 한 번도 받은적 없음 19 03:24 671
2948274 유머 어떤 배우가 포악한 동물을 얌전하게 만든 방법 13 03:20 1,168
2948273 이슈 아주 포악한 맹수 (진짜 맹수입니다) 6 03:18 719
2948272 이슈 쓰다듬어지다 말고 기분이 좋아서 박치기를 하고 싶어진 아기 양 3 03:16 6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