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우가 쏟아지던 아침, 고장 난 우산을 들고 당황하던 여고생들에게 우산을 건넨 시민이 며칠 뒤 뜻밖의 선물을 받았다는 훈훈한 사연을 전해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우산 빌려주고 복숭아와 감자 선물 받았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두 딸을 키우는 40대 가장이라고 밝힌 글쓴이는 "폭우가 쏟아지던 날, 아파트 입구에서 등굣길에 나선 여고생들이 고장 난 우산 때문에 난처해하고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글쓴이는 "오전 8시40분쯤 여고생 2명이 고장 난 우산 때문에 다시 올라가서 우산을 챙겨와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한 학생은 우산을 가지러 다시 올라가야 한다며 망설이고 있었고 다른 학생은 늦었다며 그냥 가자고 하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평소 오지랖 부리는 걸 정말 싫어하지만 딸 생각이 났다"며 "학생들에게 '이거 쓰고 가세요 사용 후 000호 문 앞에 놔두세요'라고 했다"고 전했다. 학생들이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하며 우산을 받아 들자, 고장 난 우산도 대신 맡아주었다고 덧붙였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https://n.news.naver.com/article/277/0005627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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